
고급스럽고 존재감뿜뿜 남는 플로럴
평소에 플로럴 계열을 좋아하지만, 너무 가볍고 흔한 꽃향은 별로라 늘 아쉬움이 남았거든요.
그런데 샤넬 가브리엘 에쌍스는 첫 향부터 뭔가 달라요.
탑노트는 상큼한 듯 부드럽게 시작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묵직한 튜베로즈 향이 올라오면서
은근히 존재감이 생겨요. 향이 “은은하다”기보다는, 세련되게 깊은 향이 감도는 느낌이라
겨울 니트에 특히 잘 어울렸어요.
지속력은 확실히 좋은 편이에요. 아침에 뿌리고 퇴근할 때쯤까지 은근하게 잔향이 남아 있더라고요.
사실 처음엔 “은은한 향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쓰다 보니 이렇게 존재감 있는 플로럴 향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구나 싶었어요.
회사에서도 “무슨 향수 쓰시냐”는 얘기 들은 건 오랜만이었고요.
가격은 좀 있지만, “괜히 샤넬이 아니구나” 싶었고
매일은 아니어도 기분 내고 싶은 날, 니트나 코트 입는 날 꼭 손이 가요.
잔향의 부드러움 덕분인지 요즘은 자주 뿌리게 되고 있어요.
강한 향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우아하면서도 나만의 향을 찾고 싶은 분께는 추천하고 싶은 향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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