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무상제공받았습니다.
(근데 이거 한 번 리뉴얼 됐나요? 제건 저런 디자인이 아닌데)
완벽하진 않지만 여태 써본 파데프리 베이스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제품 찾은 것 같아요. 제가 파데프리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네다섯 가지는 써본 거 같은데 일단 대체로 다 기름진 느낌에 미끄덩거리거나 컬러가 별로거나 퇴근할 때 쯤엔 얼굴이 얼룩덜룩 & 쌩얼보다 못한 흙빛이 돼서... 잘 안썼는데요.
일단 얇게 발려요. 버터칼로 버터 펴바르는 것 마냥 싸악-발리는 그런 느낌. 굳이 따지자면 꾸덕쪽 제형인데, 펴바를 땐 불편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발려요. 그리고 밀착력이 좋아서, 바르는 동안 실시간으로 제 손자국 남는 킹받는 현상 없고요... 다 바르고 손에 느껴지는 잔여감도 깔끔합니다. 그렇다고 진짜 뭐가 안묻어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컬러가 있어서) 손 닦기는 해야 하지만요. 손이 미끄덩거리지 않아서 불쾌함이 적어요.
컬러가 예뻐요. 이건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어요. 노랗지도 붉지도 않고 파데프리랍시고 과한 톤업이나 칙칙한 색 말고 예쁜 아이보리빛..! 거기에 이제 소프트 글로우 피부 표현이라 피부가 확실히 예뻐 보여요. 백화점 파데에서나 보던 절제된 광이 느껴져요.. 커버베이지라고 적혀있지만 막 고커버 파운데이션 만큼의 커버력은 기대하시면 안되고요. 커버력 중간 정도로 좋은 것 같아요. 파데프리치고는 커버력 높은 편은 맞음. 진한 스팟 트러블은 못가려주지만 모공커버랑 전체적인 붉은기는 잘 잡아줘요. 어바웃톤 파우더 팩트 처리까지 해주면 전체적으로 정돈되면서 커버력 0.1 더해지는 것 같아요.
지속력 좋았어요 (바르고 나서 파우더 처리 했을 때 기준). 뭐 마스크 찍힘 현상 같은 것도 되게 미미했고, 하루종일 다크닝 거의 못느꼈어요. 모공끼임은 좀 복불복인듯? 몇 시간 후에도 왼쪽은 매끈한데 오른쪽 앞볼에는 몽골몽골한 모공끼임이 있었어요. 건조한 턱 쪽에는 시간 지나서 손가락으로 스윽해봤을 때, 미미하지만 가루? 일어나는 느낌은 있었어요.
파데프리템으로 수정화장할 일은 잘 없을 것 같지만 시험 삼아 티슈로 유분기 대충 찍어내고 한 번 덧발라봤는데요. 깨끗하게 잘 발렸고, 10 시간 전에 발라놓은 부분이랑 컬러 차이 그닥 없어서 다크닝까지 검증 완. 심지어 모공 끼었던 부분이 매끈하게... 됨...? 이게 왜 되지..? 이게 아직도 젤 미스테리입니다.
향도 그냥 무향인 것 같고, 얼굴 따갑거나 가렵거나 하는 현상 없었어요. 아, SPF 지수도 높아서 선크림 생략하고 바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크림 바르고 이거 발랐을 땐 위의 장점들이 아무래도 좀 약해지더라고요. 특히 이 서걱(?)한 발림성이랑 커버력이 떨어졌어요.
사실 기대 별로 안했는데, 요거 괜찮네요...? 첫 사용하는 아침에는 별 감흥 없었는데 그 날 밤에 놀라고, 그 이후 며칠 동안 신뢰도 쌓이는 중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 제품에 대해 이렇게 할 말이 많을 줄은 몰랐는데 완전 방언 터졌네요. 그럼, 추천드리며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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