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DL에서 프라이머가 유명한 건 알고 있었지만, 컬러 코렉팅 기능까지 들어간 제품은 처음이라 궁금해서 사용해봤어요. 기존에도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가 있었는데 리뉴얼된 제품이라고 해서 더 기대하면서 발라봤어요. 패키지부터 VDL 특유의 세련된 느낌이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유리 용기라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어요.
처음 손등에 짰을 때 생각보다 묽은 제형이라 놀랐어요. 완전 크림 타입이라기보다는 촉촉한 에센스 타입이라 피부에 잘 스며들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컬러는 연한 라벤더 컬러인데 너무 보라색이 진하게 올라오는 게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피부를 화사하게 보정해줄 것 같았어요.
얼굴에 발라봤을 때 밀착력이 굉장히 좋았어요. 보통 컬러 코렉팅 제품은 톤 보정은 잘되지만 밀착력이 떨어지거나 뭉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피부에 얇게 스며들면서도 균일하게 발려서 그런 걱정이 없었어요. 브러시나 퍼프를 따로 쓰지 않고 손으로 가볍게 펴 발라도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점이 좋았어요.
톤 보정 효과도 만족스러웠어요. 원래 피부가 좀 칙칙한 편이라 라벤더 컬러 베이스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제품은 너무 과하게 밝아지거나 하얗게 뜨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톤업돼서 좋았어요. 특히 노란끼가 도는 피부톤을 정리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화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피부를 정돈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속건조 없이 촉촉하게 마무리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떤 톤업 제품들은 바르고 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들뜨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마무리감이 촉촉하면서도 끈적임이 남지 않아서 베이스로 사용하기 좋았어요. 프라이머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모공을 자연스럽게 커버해 주면서 피부결을 정리해 주는 느낌이 있었어요.
파운데이션과의 궁합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러 제품과 함께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밀착력이 높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촉촉한 파운데이션과 매트한 파운데이션 모두 사용해 봤는데, 어떤 제형과도 잘 어우러졌어요. 특히 매트한 파운데이션을 사용할 때 이 제품을 베이스로 깔아주면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되면서도 밀착력이 좋아져서 만족스러웠어요.
지속력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하루 종일 사용해 봤는데, 오후가 돼도 다크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피부가 칙칙해지지 않고 처음 발랐을 때의 화사한 느낌이 그대로 유지됐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유분이 올라오긴 했지만, 뭉치거나 들뜨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편이었어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완전한 모공 프라이머처럼 모공을 싹 메워주는 느낌은 아니라서 모공이 고민이라면 따로 모공 프라이머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해 주는 효과는 있어서 만족스럽게 사용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화사한 피부 표현을 원할 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라벤더 컬러 베이스는 피부가 너무 밝아지거나 둥둥 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자연스럽게 정돈되는 느낌이라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았어요. 평소에 칙칙한 피부톤이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사용했을 때는 그냥 촉촉한 컬러 코렉팅 제품인가 싶었는데, 여러 번 사용하면서 지속력이나 밀착력까지 고려된 제품이라는 걸 느꼈어요. 특히 베이스 메이크업을 탄탄하게 다져주면서도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를 원할 때 사용하기 좋아서 자주 손이 갈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촉촉하면서도 밀착력이 좋은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를 찾고 계신다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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