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반 설렘과 슬픔☺😢
단란한 주머니 속에 레드 폭탄 달고 온 컬러그램ㅋㅋ 반반 맛집 됨. 05 심폭러셔, 나란 한 지구인을 위한 레드 공간. 완전 생레드는 아니고 살짝 버건디 브라운 한 방울 남몰래 들어간 색감처럼 제 볼에 머무른다.
전체적으로 타는 듯한 잿빛이 실린 느낌? 레드가 그냥 레드가 아님 제 볼에선 그렇다. 좀 더 낯 뜨거운 붉음이 성사된다. 실물색이 아주 살짝 더 회기 감도는 붉은 브라운일지라도 최대한 색을 빼고 스치게 물들이면 레드 와인도 달콤하게 느껴질 것 같이
잘 여문 레드 한 입 문 정도로 멎는다. 이거 바르면 레드 인간 완료임.
이 색상 한해서는 가루 제형 쪽이 발색이 강하다. 크림 제형은 덜하지만 차츰 색을 머금을수록 두 뺨이 물감처럼 색이 퍼져 나간 채 열렬한 붉은기가 빛을 발한다. 이리 스쳐 닿아도 정열적인 레드가 선명하게 깔리는데, 여기서 크림 제형 얹고 그 위로 옆 파우더 제형 덮어주기엔 이래도 되나 싶도록 색이 매우 짙다... 이 색상만큼은 베이스 블러셔 절대 안 됨. 그림자 블러셔 불가능임. 부단히 파우더 제형은 훌렁한 브러시로도 색 덜고 또 덜어내야 함. 농익은 레드가 자칫 불바다가 될 수 있으니 활활 불타오르지 않게 양 조절 꼭꼭 주의하면 좋다.
블러셔하고 남은 양을 눈두덩이 한번 슥 쓸어줘도 순식간에 레드 와인으로 알딸딸해진 얼굴 됨ㅜㅋㅋㅋ 실질적인 발색 와 미쳤다... 레드에 미친 컬러그램이 생생히 실감난다. 그래서 앙마레드 색상 데려오기 전, 앙마레드 대신해도 괜찮겠는걸? 반반 블러셔 파우더 제형 이쪽 색을 아이라인에 써보니까 어어? 나쁘지 않음^^ 이어서 삼각존에도 눈 밑 가깝게 슬슬 곡선 따라 스미듯 칠해주면 참으로 멋있는 색감임.
구매 전부터 발색이 좀 진할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밑도 끝도 없이 거세게 덮칠 줄이야 워ㅋㅋㅋ... 요즈음 브랜드들 곳곳마다 흰기 뽀용 블러셔들이 틈새를 뚫고 맺혀 그런가 더 잠깐의 정적이 오갔었다. 하지만 나도 속아 넘어가줄게, 온전히 받아들인다.
그나마 다행히도 크림 제형은 발색이 들입다 바르지 않는 이상 꽤나 적정선을 지켜 발색 조절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이소 핑거 퍼프로 톡톡 토닥여줘도 레드 밤 같은 멋들어진 색깔이 짓이긴 듯 뭉개지지 않고 잘 올라갔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레드 폭발하는 05 심폭러셔 하나로 온갖 생기가 돌아온다. 대범하면서 멋진 색감의 피날레를 선사하여 심장 폭죽이 터지는 강렬한 레드 한 방울에 죽어가는 생기가 살아난다는 것만으로도 이 레드 폭죽 무한대로 바를 맛 난다. 한편, 한없이 붉다 보니 입술이라도 검은립을 발라야 하나ㅜㅋㅋ(검은 입술도 매력 있을 듯) 이 색조들이 블랙 코디랑 잘 어울린다.
이리하여 반반한 색감이 판판하게 깔림. 더 나아가 크림과 파우더의 만남이 성사되다니 반반한 컬러에 반반의 매력을 쏟는다. 반쪽씩 제형 다르게 만들면 이도 저도 아니게 제품력이 아쉬운 부분 생기던데 컬러그램 틴토리 반반 블러셔는 특별히 두드러지는 단점은 안 보였던 것 같다. 그 가격대치곤 품질 탄탄하다고 해도 될 듯?
다른 색상들도 써보고 싶어짐. 탱귤러셔 이런 건 그래도 제품 절반 해당되는 파우더 제형이 이만큼이나 진하게 올라가진 않을 거 아냐ㅜㅜㅜㅋㅋㅋ 무릇 그림을 그리듯 붓을 옮겨 서로 다른 형태를 얼굴 원하는 곳에 담아내면 된다. 그리고 그 끝은, 레드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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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그램이 전설템 틴토리 팔레트 시작과 동시에 미친 듯이 작품 생성하고 있다. 그 이후로 틴토리 뭐뭐 들어간 것들은(아니면 이와 관련된 시리즈들) 특히나 제 심장 집중됨... 불후의 명작 역작 걸작 틴토리 팔레트 전부 단종 안 돼요ㅜㅜ 하고 싶지만 언젠가 단종될 것 같은 운명이... 희미해져가... 희대의 역작을 남기고 사라지겠지 마구 심장을 들쑤시다가 나만 두고 사라지지 마ㅜ 이러고 싶음. 오래 있어주세요 곁에 남아 있어주세요
최근에 비련의 여주인공에서 사연 있는 악녀로, 컬러그램이 화려하게 돌아왔는데. 이 또한 받아들인다. 앙큼 발칙 고독한 악역을 자처한, 그 누구라도 완전 큐티 프리티 뷰티풀임ㅋㅋ 색이 핏빛 넘치게 예뻐서 계속 모으고 있잖아 하나 둘 써보니까 눈 서린 차가움까진 아닌데 차가운 여자(또는 시린 여자)가 충분히 돼...
(나 데드로즈 립 샀단 말야? 긱로즈는 회색도시 속 장미 립 같다면 데드로즈는 검은 도시 속 장미 립, 흑장미립 같더라고~ 레드로 각성했나 봐 레드로 확 진함 & 완벽 품질 미쳤나 영원히 품을래.)
한동안 리뷰들 죽어라 쓰는 탓에 제 눈에 빛을 잃어가다 컬러그램 신상 흔적들 만족스러워 다 꺼진 눈빛 돌아옴ㅋㅋ 좋아요~~~ 🌟3🌟
*25년 2월 13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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