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광의 끝은 스트롭크림이 아니었다
라이츠카페이드
바탕이 되는 월광같은 아이보리 쉬머펄은 꼭 쪼갤 수 있을만큼 쪼개 미립자같아요. 그리고 그것보다 아주 조금 큰 소프트한 골드 입자가 뒤엉켜 은은하면서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
스트롭 크림을 나비존과 이마 중앙, 턱 중앙에 가장 강하게 시작해서 얼굴 밖으로 조금씩 펼쳐준 다음 커버력 있는 파우더를 슬슬 얹으면 매트한 피부 안에 갇힌 광이 보이는 속광이 나와 이 방법을 종종 쓰곤 했는데,
이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쓰면 마치 필요한 부분만 갇힌 광이 탈출해 빛나는 피부 표현을 할 수 있어요. 근데 그게 달빛같은 골드인거임🫡
아 진짜 시도해보고 홀딱반해 거울 앞에서 고개 돌리느라 목에 담 오는 줄 알았음ㅜㅜ
이 표현에 안씨 ebony09, 맥 187타입 같은 하이라이터 브러쉬를 썼고 왜 이 제품에 안성맞춤으로 소문이 자자했는지 바로 납득가는 부분이었음. 광대 높은 부분 타게팅을 정확히 하기보다 그 언저리 부위까지 자동으로 퍼진 것 같은 표현에 딱이에요. 광대를 한번 쓸고 나비존엔 수직으로 세워 잔여 하이라이터를 심듯이 얹으면👍👍👍
너무 속광표현 위주로만 리뷰를 쓴 것 같은데 다른 부위에도 차고 넘치게 좋아요. 코끝에 진주알 박기 눈 앞머리 빔쏘기 눈두덩이 중앙 끌어내기 눈썹 뼈 밝히기 입술산 강조 등등 못하는 게 없어요. 피부 표현을 얘로 시작하면 기깔난 하이라이터 조합 뭐 있나 연구해볼 생각이 안 듦 걍 다른 곳도 거침없이 라이츠카페이드를 올리게 되더라고요ㅋㅋ
이렇게 질감적으로 표현되면서 쌓으면 텁텁함 없이 광이 확실해지는 하이라이터는 색만 맘에 들거나 잘 맞으면 거진 올라운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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