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앤 베티버 오 드 퍼퓸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푸릇한데 시트러스 베르가못류의 그것은 절대 아닌 그리너리 향수에요. 향조에서 말하는 바질-생 바질잎이나 향신료로서의 바질 향과 매우 다른-이 풍성하고 오래 퍼집니다. 그리고 점점 가라앉듯이 향의 채도가 빠지며 또다른 향으로 가는데 이게 베티버였고 제가 알던 베티버랑 꽤나 달랐음.. 제가 연달아 만났던 베티버의 인상은 뭐랄까 전체적인 틀에 그을림과 매캐함을 씌우는 역할이었어요. 단독으로 파고들면 꼭 흙, 가죽, 향신료의 매콤함, 견과류 껍질에서 열매로 이어지는듯한 쌉쌀고소, 그리고 정말 미세하게 장미가 연상되는 향이 났음. 이 향수의 베티버는 축축한 숲이 떠오르지만 우디와는 다른 잔디 이끼 뭐 그런 초록빛이 떠오름.. 서치해보니 생산지별로 향이 극명하게 나뉜다는데 이 베티버는 하이티 베티버가 아닐까 싶네요ㅋㅋ 암튼 디스커버리 3종중 제일 맘에 듦!! 이 향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셨고 다른 제품군으로도 써 보고 싶으시다면 바디워시 : 벨먼 스크럽 바디워시 그린 파라다이스 핸드크림 : 브링그린 모이스처모먼트 그린 이렇게 두 제품 강력추천드려요ㅋㅋ 보장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