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우디+허니+로즈 이 향을 조합해서 잘 만든거 인정
세르주 루텐 향수는 작품 만들듯이 만든다는데 어떤 얘긴지 알 거 같음. 판매는 두번째고 본인 철학을 구현하는 게 첫번째 같다고 해야하나.. 다른 향수가 헐리우드 영화라면 세르주 루텐 향수는 1980년대 유럽 영화같음 매력적이긴한데 좀 침침하고 아련하고 철학적임 (이미지가 그렇다는 거임 특정 국가 비하 아님)
나는 첨에 이거 머스크가 베이스로 깔린 줄 알았음. 미들-베이스로 가면서 뭔가 파우더리&텁텁한 향이 나는데 묘하게 울렁이는 향조임. 우디+로즈 덕분에 되게 여왕같은 느낌이 나는데 이 텁텁(?)한 향 때문에 무슨 궁전 안에 유적 보관하는 환기 안 되는 방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남.
생각해보니 내가 맡아 본 우디 베이스 향수 중에 가장 페미닌한 향인 듯. 근데 네이밍에도 잘 드러나 있지만 여리여리하거나 연약한 소녀이미지는 전혀 아님.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갈라드리엘 여왕에게서 날 것 같은 그런 향임. 제가 35살인데 이 향을 쓰기엔 아직 어린지(?) 소화가 안되네요..; 40대부터 쓰면 좀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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