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향수 그 자체
디올 프라이머 사고 샘플로 미니어처 받았어요
패키지 바틀부터 남성남성한게 남편 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왠지 향이 궁금해져서 혼자 뿌리고 킁카킁카 했어요
와우,, 처음에 강렬하게 느껴지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사용하면 질색하던 오디세이 스킨 향 때문에 머리가 한 번 어질했는데, 이내 시트러스(?), 라벤더 같은 포근하고 풍부한 잔향이 코를 확 감싸더라고요?
이래서 다들 명품 향수 쓰는건가? 확실히 잔향에서 명품 브랜드는 차이가 확 나는구나하고 싱글벙글 좋아했죠
혼자 눈 감고 온갖 이미지를 다 생각해봤는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남주가 쓸 것 같은 향수에요
크리드 어벤투스가 깔끔한 흰셔츠라면 디올 소바쥬는 분명 흰 셔츠를 입었는데 수염은 좀 덥수룩하고 야생미가 느껴지는 CEO, 화이트 칼라 그런 스타일...
제 손목에서 나는 향이 나쁘지 않아 한번씩 맡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남편에서 토스했는데, 역시 사람마다 체취가 달라서 다른 향이 나는걸까요 남편한테서는 아무래도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다보니 너무 남성스럽다 못해 짐승향이 나서 혹시 소바쥬 뿌렸나고 물어봤더니 맞다고 끄덕끄덕
아마도 향이 남성스러운 향인데 남성 호르몬과 만나면 더 시너지가 폭팔하는거 같습니닿ㅎㅎ
하...발향력과 지속력은 또 오지게 좋아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숨 참고 환기 시켰어요
이래서 진리의 사바사가 나오나봐요 체취가 그다지 없는 제가 써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첫향이 누가봐도 남자 향수! 라서 여성이 쓰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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