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이 있는 사람
필로시코스 사러 갔다가 시향후 얘를 사왔음.
필로시코스는 데일리/친구모임, 얘는 데일리도 좋지만 사회생활모임
1. 퍼퓸이라 지속력 최고... 지속력 걱정 안 해도 됨.
2. 발향력은 무난한거같고, 그래서 맘에 듬. 퍼지는 향은 아님.
3. 본인취향: 무거운 계열, 우디함, 중성적인, 차분한 or 시원한, 시트러스, 자연, 물, 풀, 숲
4. 다른 후기들도 봤는데 사람 코가 가지각색인게 너무 신기함. 내 코에는 전혀 비누냄새, 섬유유연제냄새 아님.
나무향은 아닌데 나무를 생각하며 만든 향 같음.
*아 그니까 목재로 인테리어를 완성한, 크지 않은 작은 바에서, 술은 적당히 마시면서 담배피는 사람들, 그리고 낮은 웃음소리
*성격나쁜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말 걸어보면, 내 수준에 맞춰주려고 할 것 같은, 그런데 자기의 일을 할 땐 완벽해서 좀 벽이 느껴지는 이미지.
*아주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늘 연락하던 친구가 결혼한다더니, 청첩장을 주며 미소를 짓는데, 갑자기 되게 사람이 안정 돼 보이면서 막 인자해보이고, 나는 아직인데 너는 어른이 된 느낌
약간의 매캐함이 느껴질듯도 한데 또 후각상피에 칼칼하게 남기지는 않음.
남자가 뿌렸다고 생각하니까, 남자 로션냄새 같기도 함.
고급 바버샵에서 관리받고 나온 향.
5. 무거운 데도 속 울렁거리거나 머리아픈 향이 아님.
그냥 향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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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시간으로 향메이트 만나서 해 준 얘기 추가합니다.
계절감 많이 보는 친구입니다.
정장 바지 입은 여자, 머리 길고, 팀장급. 시크한 느낌이 나는데 묵직한 느낌이 있어서 약간 좀 리더십 있는 느낌.
깊게 맡으니 과일향이 있긴 하다고 하는데, 상큼한게 아니고, 그냥 과일향이 있긴 하구나 싶은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전혀 안 느껴지는데용..)
이건 가을에 뿌리면 진짜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코트 입었을 때!
여름 아니고 봄 절대 아니고.
사무실에서 온풍기 틀어두면 은은하게 퍼지는 머리 아프지 않은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