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은 소녀소녀한 분위기로 시작해요
퍼퓸 보틀 컬러처럼 연핑크 색을 가진, 향이 진하지 않은 백합이나 벚꽃같은 그런 꽃들을 다발로 품에 안은 듯한 향이에요 꽃 줄기까지 표현하진 않고 플로럴 향수 그 자체에요
첫 데이트의 공기같은 사랑스러운 향이라 호불호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왜 샤넬 향수 중에서도 평이 제일 좋은지 납득되는 향이에요
중간중간 물향도 느껴지는데 마치 꽃을 물에다 절인 듯한 향이 나요 전혀 울렁거리지 않고 장미수 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어서 잔향은 샤넬 특유의 마담같은 향이 은은하게 나요 일명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에서 나는 향이에요
사랑스럽고 가벼운 향이라 최대한 절제한 듯 싶은데, 마지막 잔향은 조금 센 편이라 한번만 펌핑했음에도 향수 좀 그만 뿌리라고 타박 들었을 정도 😅 확실한 건 밀폐된 장소나 지하철에서는 절대 못 뿌린다는거~ 진짜진짜 소량만 뿌려도 발향력이 좋고 지속력도 끝장나서 다 알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이 잔향도 좋아요 샤넬 넘버5도 이 잔향 때문에 좋아하는데,,,🥹🥹 원래 백화점 1층 향이나 곽티슈 향 정말정말 싫어하는데 유일하게 머리 안 아픈 향수가 샤넬이거든요 값싼 재료 안 넣고 좋게 만든게 잔향에서 느껴지는 향수라 값어치를 확실히 해요
잔향 때문에 20대 초중반이 쓰기엔 성숙하고 20대 후반과 30대 중반까지 어울릴 법한 향이에요 친정 어머니는 50대이신데, 취향 아니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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