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롱하다가 영롱한 달콤함이 풍성해
왠지 이 향인가, 아 모르겠다ㅜ 아니면 어때. 지방시 향수에 대한 긍정적인 추억을 남겨주었으면 그걸로 되었는 걸. 별안간 지방시 향수 시향지로 시향한 향이 좋았던 기억이 짧게나마 글을 끄적이게 만든다. 코끝에 전해져 호흡결에 타고내리는 향의 결이 풍부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스럽단 느낌보다는 이 향을 타고 부유하고 싶단 기분을 안겨다주었다. 끝없이 달콤한 듯 오묘하고 질리지가 않은 느낌이 색을 향으로 표현하자면 분홍과 보라의 그 어디쯤 사이 경계선에 걸친 향기로움이었다. 지금은 어렴풋한 형상만 자꾸만 머무른다. 더구나 발향도 일 초 컷 허름 허술하지도 않았던 걸로. 이렇게 나에게서 이름도 없이 미혹만 남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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