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향은 굉장히 상큼하게 석류와 피오니 유자 향이 느껴지는데 착향되고나면 아쿠아스러운 느낌과 매그놀리아꽃, 머스크, 연꽃향이 나네요 정말 짧은 순식간에 완전히 다른 테마로 향이 바뀌어서 좀 아쉽지만 그렇다고 잔향이 나쁘거나 거슬리는건 또 아니에요. 저는 처음의 가볍고 새콤 상큼한 향이 참 마음에 드는데 아쉽네요.. 잔향도 막 머스크스럽거나 막 플로럴스러운 느낌까지는 아니에요.. 그냥 부드럽게 섞여서 머스크인듯 아쿠아인듯 미세하게 파우더리한듯.. 좀 달아지는 느낌이에요. 여러 향이 조금씩 섞여나지만 결론은 착향된 미들노트부터는 차분하고 무난한 향이에요. 어찌보면 우아한 느낌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또 희안한게 이 향수는 손목의 안쪽과 바깥쪽 향이 다르게 느껴지는게.. 온도에 따라 발향되는 향이 확 달라지는거같아 착향 필수인거같네요~ 이렇게 하나의 향수가 향이 여러가지로 다르게 나는 제품은 처음인거같아요 그냥 뿌리고 첫향이랑 잔향이 조금 다른 정도는 괜찮은데.. 동시에 뿌려도 착향된 부분의 온도에 따라 또 다른 이건좀 단점으로도 느껴지네요 온도가 높을수록 달게 올라와요.
구매해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느껴지는데 또 예술적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여자의 상큼하고 풋픗한 10대 20대초반부터 30대 40대 50대까지도 차례로 다 담아낸 거 같아서 묘하네요. 이 향수는 백화점에서 50대 사모님이 풍기는 향으로 맡았더라도 어울리고, 20대가 뿌린 향으로 맡아도 어울릴 법하고, 착향된 향으론 여리여리 꽃미남이 뿌려도 말이 되는 유니버셜한 향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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