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어한 맑기가 한없이 참하고 곱다.
하트퍼센트 립펜슬 기획 세트 속 또 하나의 선물처럼 들어 있던 미니 틴트. 쫑쫑. 이 브랜드가 립펜슬로 오버립 시대 한 획을 그은 걸 함께 겪어왔다. 통통한 두께감의 립펜슬 거의 원조답게 립 펜슬 괜찮았고, 립 틴트가 기대 이상으로 입술에 풋풋하게 감긴다.
이 틴트가 글로우 립치곤 모든 면이 산뜻하고 깨끗하게 느껴져 밖에 나가 가볍게 바르기 좋겠다. 외관상 미니 틴트라도 입술 바를 때 꼼꼼하게 신경 안 쓰면 안 되는 립이었다면, 파우치에 바로 아웃되거나 방치하다시피 한두 번 쓰다 말 텐데 깔끔한 제품력 덕분에 현명한 구매가 되어주었다. 예쁘게 잘 다듬어진 조약돌 모양 틴트마저 어디 갖고 나가 잠깐 비추어도 될 만해보였다.
02 핑크 로즈 색상. 혈관이 비친 듯 혈색 돌면서 핑크기 방울 똑똑 떨군 상태로 색감 표현이 생동감 있다. 이 세상에 있나 약간 핑크 산딸기(?) 느낌 뚝뚝 흐름. 형광기는 희미하되 본연의 혈색을 너무 죽이지 않는 핑크와 로즈 색 조합이 말끔하다. 흰 드레스에 얘만 발라 멀거니 앉아 있어도 청순 발랄하다 못해 고결해보일 것 같다. 희끔희끔한 흰기가 은밀한데 라이트한 색감을 주는 단계로 그친다. 참고로 이 색상은 착색이 어지간히 존재하는 듯.
어플리케이터 살랑이는 터치감 한번에 촉촉한 수분 탱글감이 은근히 팡팡 터진다. 요 정도 글로우 광이라면 쨍하고 채도 높은 색감도 괜찮은 것 같아 만족했음. 군더더기 없이 맑고 밝은 느낌이 참 이쁨. 잠 못 자서 퀭하고 수척해진 얼굴도 핑크 로즈 슥 머금어주자 다 죽어가는 생기 회복시킴. 뚝딱 멀쑥해짐. 맑은 광택 빚어내 입술은 살짝 물 머금은 듯 촉촉해보이나 입술 세로 주름 부각이 시간과 때에 따라 슬쩍 들춰진다.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선에서 끝난다. 제품이 괜찮아 그 외 피그 로즈, 누디 오렌지, 모브, 무드 베이지, 카라멜 베이지 색상도 둘러보고 왔다. 예쁘다. 지갑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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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16 추가/ 핫한 립펜슬보다도 증정 받은 이 퓨어 글로우 틴트가 더 마음에 들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ㅋㅋ 맑게 깨끗하고 싱그러운 색감과 사용감이 산뜻해서 좋더라고. 착색도 핑크 로즈 색상은 아주 살짝 있어 더 좋았담. 그리고 저 틴트 케이스는 미니 버전이 더 예뻐보임. 작은 조약돌 같아. 틴트 몇 가지 색상 모아 미니 틴트 세트 판매해도 좋겠다. 일단 저는 살 의향 있어요ㅎ_ㅎ 립펜슬 세트 증정 기획을 정말 잘하신 것 같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써볼 기회도 없었을텐데 이번 계기로 좋은 제품 알아간다. 2024 올해 쟁임 색조 중에 우선 순위로 들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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