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문자용 생리컵으로 추천
요지 : 탐폰, 생리컵 모두 써본 적 없지만 생리컵 첫 시도에 성공! 최소 3년간 정착 예정
이번 생리는 늦게 터지며 PMS를 그만큼 길게 겪었고 PMS 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차에 5년쯤 고민해왔던 생리컵을 질러보았습니다. 충동구매였기 때문에 네이버 검색해서 상단에 나왔고 리뷰가 많아서 별 고민 없이 티읕컵을 주문했어요. 케이스를 같이 주고 사용 후에도 환불해준다는 점에서(네이버스토어나 공홈에서 구입한 경우만) 첫 시도에 특히 도전해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생리컵 전도사인 친구에게 사용팁을 묻고 생리컵을 찬양하며 사용법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블로그 글 몇 개 읽고 나서 제품이 도착하자마자 냅다 도전했어요. 첫 도전에 그럭저럭 성공했고 그 이후로 이번 생리주기에 아주 잘 썼습니다. 아래는 삽입형 생리용품 경험이 전혀 없던 제가 성공한 이유를 몇 가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제품과 몸을 신뢰하십셔ㅋㅋㅋ
"이 제품은 안전하게 질에 넣고 뺄 수 있게 만들어졌고 내 몸도 생리컵을 쓸 수 있을 거다." 라고 굳게 믿으십시오. 생리컵 못 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할 수록 긴장해서 더 안 빠집니다. 긴장 풀고 아랫배에 5초 가량 힘주면 생리컵이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때 꼬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며 아래로 천천히 당기고 손가락을 넣어 생리컵을 질벽으로 꾹 누르면 실링이 풀립니다. 그때 천천히 생리컵을 잡아빼면 됩니다.
2. 접는 방법은 펀치다운과 리비아폴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입구가 가장 좁아져서 그 두 방법이 넣기가 가장 용이했습니다. 다만 손가락에 힘을 줘야 접힌 상태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생리컵이 끝까지 들어갈 때까지 꼭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펼쳐지는 생리컵에게 맞아서 아픕니다...
3. 삽입에 성공해도 초반에는 약간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삽입에 성공해도 초반에는 이물감과 압박감 같은 것이 다소 느껴졌는데, 스쿼트 두어번 하고 그냥 일상생활 했더니 10~20분 후에는 이물감 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넣을 때 방향을 항문쪽으로 더 기울여보시거나 접는 방법을 바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동봉된 실리콘컵에 물을 받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소독했어도 냄새가 난다면 구연산을 쓰세요.
뜨거운 물에 구연산을 소량 풀어서 생리컵을 담그고 그 상태로 반나절~한나절 냅두면 냄새와 색이 좀 빠집니다. 추가로 지출하지 마시고 구연산 쓰세요~
저는 첫 도전에 성공해서 매우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뽀송한 생리기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여성의 몸으로 사는 고충이 조금이나마 덜어진 것 같아 기쁩니다. 티읕컵 구매해서 생리컵을 시도해보는 분들도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으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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