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컵과는 다른 입문 압박감이 있지만 정말 강추해요!
원래 루넷컵을 썼어요. 월경컵을 착용하면 실링 잘 됐을 때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아랫배에 압박감이 느껴지고 삽입, 제거할 때도 너무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양이 많은 초반에만 사용하게 되는데, 안그래도 통증이 있는 와중에 부담스럽고 자주 사용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사놓고 몇 년 동안 정작 쓴 기간은 1년도 안됐던 것 같아요.
결국 양 많은 날은 입는 생리대만 쓰다가 말랑한 월경컵을 찾아봤는데 월경디스크를 발견하고 국내 생산인 제품이라 구매했습니다.
양이 많은 첫날~3일차까지 매일 사용하는데 제가 월경컵을 먼저 접했어서인지 삽입, 제거도 훨씬 안아팠어요. 개인적으론 탐폰 정도의 느낌입니다. 오히려 제거할 때도 탐폰은 안에서 펼쳐지면서 면적이 늘어나고 단단한 솜이라 뺄 때 많이 아팠는데, 이건 탄성도 있고 자연스럽게 접히면서 제거되기 때문에 통증이 덜하다고 느꼈어요. 피를 담는 부분이 엄청 말랑해서 그렇기도 한 것 같아요.
삽입 시엔 두 손 다 포이컵을 잡고 하는게 편해요!
한 손으론 피를 받치는?? 부분을 안으로 접은 걸 그대로 잡고있고, 다른 손으론 꼬리부분을 잡아 접힌게 풀리지 않게 잡아서 넣으면 아프지도 않고 한 번에 잘 들어가요.
((그러니까 말랑한 컵 부분을 검지로 밀어넣어서 엄지와 중지로 잡으면 옆에서 보면 w자가 되는데, 그 상태로 잡은 상태 유지.
다른 손으로 꼬리쪽 끝도 잡아서 넣으면 쉽고 안풀려서 편해요))
그리고 손가락으로 컵을 좀 더 밀어넣으면 안쪽에 아래로 꺾이는 뼈가 느껴지는데, 그 때 일어나서 이물감이 느껴지나 살펴요.
이물감 느껴지면 더 밀어넣어야 하고 안으로 케겔운동(혹은 흉곽호흡 하는 느낌으로)하듯이ㅋㅋㅋ 힘을 줬다 풀었다 하다보면 잘 자리를 잡습니다.
양이 많은 날은 몇시간 지나면 볼일 볼 때 피가 나오기도 하지만 휴지로 닦으면 거의 안묻어나요. 넘치는 피는 볼일 볼 때 알아서 빠져나가더라고요. 근데 깨끗하게 나와요!
전 위에 쓴대로 넘치는게 알아서 빠져나가니까 자는 시간까지 해서 12시간 넘게 냅두기도 합니다. 압박감도 안느껴지기 때문에 더 편하고요.
그래도 전 양 많은 날은 포이컵 착용하고 무조건 라이너는 하고 나가요.
제거 시엔 앞으로 큰일 본다는 느낌으로 힘주면 알아서 나오는데, 엄지 검지를 질구 안으로 좀 넣어야 빼기 쉽더라고요. 착용하고 시간 지나면 아무래도 알아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뺄 때도 통증이 없을 순 없지만 전 월경컵에 비하면 아프다 수준도 아니라 괜찮아요ㅋㅋㅋㅋ
전 밖에선 안갈고 그냥 집에 와서 씻을 때 갈아줍니다.
월경컵은 굴안낳는 느낌, 땀띠가 안나는거에 신세계였지만 매번 적응 안되는 삽입 제거시 통증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거야말로 더 신세계가 열린 기분이에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