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은 하는데 용량대비 가격이...
우디앰버+카다멈이지만 따뜻하지 않고 어딘가 서늘한 느낌, 거기에 쌉싸름한 향이 감도는 향수.
공식 설명으론 탠저린이 들어갔다고 함... 개인적으론 열매라기보단 껍질이며 나뭇잎을 있는 힘껏 짓이겨 집어넣은 듯한 향이라고 생각함. 스파이시 계열은 스치듯 나는 것도 한몫한 듯?
흔히 말하는 중성~남성스러운 향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듯. 여자가 쓰기 나쁜 향은 아닌데 단내가 없다시피해서 곧잘 쓸 것 같은 느낌은 아님.
볕이 선명하고 날이 화창할수록 나무 우거진 곳은 그늘이 짙어지기 마련인데, 딱 그 풍경 같은 인상을 받음.
지속력은 쏘쏘. 하루 종일 나가있다고 치면 나가기 전에 한번, 중간에 한번 더 뿌려야할 듯함.
핸디사이즈다보니 산폐 방지하기도 좋고, 들고다니기 좋지만... 한편으론 향 유명하다곤 해도 향수 전문도 아니거니와, 유래가 깊고 한 게 아닌 곳에서 나온 15ml 향수가 이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미간에 주름 좀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용량 대비 비싸단 말입니다...)
향수는 정말 주관적인 영역이라 설명하기 어려울 뿐더러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화장품이라 생각함.
그래서 착향시 잘 어울렸음 + 쌉싸래한 향을 싫어하지 않음이라 난 만족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블라인드로 냅다 추천해주긴 살짝 어려운 향이라 봄. 헉슬리 시그니처 향에 비해 좀 더 취향 갈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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