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이 너무 좋은 향수
한 번 시향한 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제 시그니처 향수예요.
이 향수를 처음 접하게된건 향수카페에서였는데요. 향기를 글로 표현해서 쓴 글을 봤는데 이 향수에 대해 쓴 글을 보니 아 내가 저런 느낌, 이미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향하러 갔었어요.
이 향수가 사실 처음에 바로 맡으면 좀 묵직하고 강해서 취향이 많이 갈릴 수 있긴 하거든요. 저희 엄마가 제가 이 향수를 막 뿌리고 나가면 머리아프다고 싫어하시거든요 ㅠ 엄마는 워낙 가벼운 향수를 좋아하셔서 혹시 가벼운 향수를 좋아하신다면 아마 이 향수는 취향에 맞지 않으실거예요.
이 향수는 처음에 강한만큼 잔향도 정말 오래가요. 한 번 뿌리면 다음날까지도 옷에서 향기가 나거든요. 제 동생은 이 향을 좋아해서 따라사기도 했어요.
꽃향이지만 무게감이 있는, 좀 성숙한 여성이 뿌릴 것 같은 느낌의 향이라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향수이고 많이 뿌릴 수도 없고 필요도 없어서 정말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향수예요.
남자친구가 50대 이상 되보이는 여자분이 저랑 똑같은 향을 풍겨서 놀랐다고했는데 아무래도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일단 제 주변엔 같은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잔향은 처음보단 무거운 느낌이 사라지고 꽃향기가 더 많이 나거든요. 잔향이 정말 마음에 드는 향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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