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컨실러
원래 고체타입 파운데이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다시는 고체 파데 따위 쓰지 않으리라 맹세했으나 요즘 바비브라운 처돌이가 되어서 결국 이 녀석을 사는 미친짓 감행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 평균임. 고체타입치고 블렌딩도 쉽고 발림성도 좋고 피부표현도 예쁨. 대신 고질적인 단점도 극복이 안되어 있는 케이스ㅠ 밀착력 거의 없고& 도구를 겁나 가림
원래는 딱딱하게 굳어있던 액상이 피부 체온과 유분에 녹아 밀착되는 매커니즘인데 문제는 이 때문에 마르지 말라고 집어넣은 기름성분도 많아서 웨지퍼프 같이 기름 성분을 잡아먹는 툴은 궁합이 최악이었음 피부에 올린 후 웨지퍼프로 두드릴 때마다 밀착이 안되고 오히려 지워지는 기현상을 보임 거기에 세범 파우더를 끼얹는다? 이녀석의 기름성분 덕에 가려져있던 각질이 등장ㅋ
피부결점을 커버하는 기작도 흉터 같은 곳 위에 쫙 달라붙은 띠부씰처럼 커버하는게 아니라 그냥 짙은 농도의 피그먼트를 압축해놔갖고 몇번 지워지는 것 정도는 버티는 거였음
= 묻어남 심하다는 뜻임
내용물을 안잡아먹는 컨실러 ~ 납작파데브러쉬를 쓰거나 베이스제품에 밀착력만 전달하는 쿠션용 에어퍼프로 두드렸을 때 피부 표현은 진짜 예쁨 근데 현 시국이 아직 마스크를 쓰는 시대인 걸 감안하면 좀 안타까운 제품
웜샌드 샀는데 22호 봄웜 피부에 좀 노래요 가을딥으로 바뀌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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