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브러쉬들도 같이 구매했는데 521만 유일하게 따갑고 털빠짐 있고 커팅도 들쑥날쑥하다.
피카소, 맥 219(구형)만큼 따가운 건 절대 아니지만 극민감피부는 쓰기 힘든 수준.
커팅은 다른 중저가 총알과 비슷한 수준인데 나머지 호수들이 워낙 매끈하게 잘 깎여 있다보니 유난히 엉성해보인다.
그래도 모양 자체는 딱 정석적인 쉐입이고 유명한 국내 천연모 펜슬 브러쉬보단 덜 따가워서 무난하게 쓸 만하다.
팁이 포인티하긴 하지만 언더를 한 번에 다 덮는 크기여서 디테일한 작업은 불가능하고, 미들톤 음영을 넣을 만큼 적당히 큰 사이즈 +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훌렁하지도 않은 총알을 찾는다면 추천.
521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모질이 매우 훌륭하다.
당연히 일본 핸드메이드 브러쉬와 비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써 본 국내 브랜드 양모 통틀어 가!장! 부드러움. 마냥 부드러워서 힘 없이 후들거리지 않고 탄탄해서 발색력도 좋다.
커팅도 매우 깔끔.
미아우라가 확실히 커팅에 신경 쓴 게 중저가 브러쉬 특유의 뚝 잘린 끝처리가 거의 없다. 당연히 fude처럼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1-2만원대)의 타 브랜드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모가 얇고 균일하게 깎여 있음.
본인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핸들도 컨트롤하기에 딱 편안하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모든 것이 적당함.
직구의 장벽을 넘기 힘들지만 고퀄 천연모는 쓰고 싶은 사람에게 미아우라 추천.
아직 쉐입이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게 단점이지만, 여타 국내 천연모(피카소, 수아도르, 더툴랩, 홍대 브러쉬 등)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았다. 가성비를 떠나 그냥 그 자체로 잘 만든 브러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