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네모총알 중 가장 좋음. 옥희 nun08, 필리밀리 514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히 부드럽고 표현력이 뛰어남.
비교하면 옥희&필리밀리는 거칠딴딴. 매트/쉬머는 많이 얼룩지고 축축글리터 뜨는 용으로 적합.
미아우라는 부들유연. 글리터도 잘 올라가지만 쉬머에 특화.
필리밀리가 가장 넓은 면적에 발리긴 하지만 셋 다 유의미한 차이가 날 만큼 크기가 다르진 않음.
다만 다른 네모총알처럼 엣지에 커브가 들어가지 않고 그냥 뚝 잘린 쉐입이기 때문에 섀도우로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스머징할 때 끝을 날렵하게 빼기 힘듦.
컨트롤하는 요령을 터득하면 괜찮지만 확실히 막 발라도 예쁘게 발리는 쉐입은 아님. 밝은 쉐이드에선 차이가 없는데 어두운 컬러 쓸 때 확 티난다.
대신 쉬머 표현력이 정말 훌륭해서 눈 앞머리~애교살 하이라이팅에 빛을 발한다.
그냥 굴러다니는 로드샵 쉬머 섀도우 아무거나 집어서 발라도 마죠마죠 be286 같은 질감=양감 확 차오르는 특유의 촘촘빽빽쉬머로 만들어준다.
래쉬라인에 바르는 포인트 브러쉬인 만큼 모질도 중요한데, 일본 핸드메이드 브러쉬 못지 않게 미친듯이 부드러움.
다른 아이브러쉬들도 같이 구매했는데, 전반적으로 모질이 매우 훌륭함. 당연히 일본 핸드메이드 브러쉬와 비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써 본 국내 브랜드 양모 통틀어 가!장! 부드럽다.
마냥 부드러워서 힘 없이 후들거리지 않고 탄탄해서 발색력도 좋음.
커팅도 매우 깔끔. 미아우라가 확실히 커팅에 신경 쓴 게 중저가 브러쉬 특유의 뚝 잘린 끝처리가 거의 없다.
당연히 fude처럼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1-2만원대)의 타 브랜드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모가 얇고 균일하게 깎여 있음.
본인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핸들도 컨트롤하기에 딱 편안하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모든 것이 적당함.
직구의 장벽을 넘기 힘들지만 고퀄 천연모는 쓰고 싶은 사람에게 미아우라 추천.
아직 쉐입이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게 단점이지만, 여타 국내 천연모(피카소, 수아도르, 더툴랩, 홍대 브러쉬 등)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았다. 가성비를 떠나 그냥 그 자체로 잘 만든 브러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