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이 확실하고 방향 뚜렷한 매트쿠션
라뮤끄 님에게 별로 사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에크멀 제품을 몇 개 써보면서 라뮤끄 님이 에크멀이라는 브랜드를 내시고 그 안에서 제품을 내실 때마다 얼마나 고심하시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자신이 만들고 싶어하는 제품의 방향성과 특징이 얼마나 뚜렷하고 확실한지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에크멀에서 구매한 모든 제품류 다 만족스러운 편인 것 같아요.
이 에크멀의 노 모어 쿠션은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저는 둘 중 더 어두운 컬러 사용했어요. 사실 받아보고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게 육안으로 확인할 때 색상이 너무 노랬어요. 퍼스널 컬러를 먼지나방스토그래피에서 받은 결과 저는 여름 쿨톤이고 피부가 붉은 편이라 핑크 베이스를 쓰는 게 안정적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내가 이걸 잘 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피부 위에 발라보니까 육안보다는 훨씬 덜 노랬습니다. 그래서 색상 자체가 피부에서 뜨지 않아 우선 다행이었네요.
이 쿠션의 특징이라고 하면 쿠션과 하이라이터용 컨실러가 함께 들어가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저는 이런 쿠션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안했는데 꽤 괜찮았어요. 정샘물의 쿠션 실러..? 그것도 써봤었는데 그 컨실러는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였거든요. 근데 이 쿠션에 들어있는 컨실러는 확실하게 얼굴 중에서 밝혀줄 부분을 위한 하이라이터 용이라는 게 확고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얼굴 하이라이터로 사용했을 때 아주 만족스러웠네요. 피부 타입에 뜨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은데 전 양조절해서 쓰니까 괜찮았어요.
쿠션은 매트도 아니고 글로우도 아닌 세미 매트로 느껴졌고요. 일단 쿠션의 베이스 밀착력은 만족스러운 편이예요. 물론 마스크에는 조금 묻습니다. 그리고 컨실러 사용하면 더 묻어요. 하지만 매트 베이스 특유의 마스크 긁힘은 없는 쿠션이라 좋았어요. 그리고 쿠션 특유의 다크닝은 거의 없거나 날에 따라서 아주 조금 있는 편이고, 베이스의 두께는 얇은 편도 아니고 굵은 편도 아닌 딱 중간 정도예요. 그래서 커버력도 괜찮은 편이나, 사람에 따라 답답하게 느껴질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클리오처럼 미친 듯한 두꺼움은 아닙니다. 저는 딱히 답답하진 않았어요.
다른 몇몇 매트 쿠션과의 비교
-에스쁘아 비 벨벳
비 벨벳보단 얘가 두께감도 얇고 얘가 덜 매트한 편. 지속력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하나 비 벨벳은 긁힘이 있을 수 있음. 다크닝은 비 벨벳이 더 우수하나 별 차이는 없음.
-샹테카이 코끼리
샹테카이는 세미 매트(로 느꼈으나 사람에 따라서 세미 글로우라고 느끼기도), 얘도 세미 매트. 샹테카이가 훨씬 얇고 대신 커버력은 없는 편. 얘는 얇진 않으나 커버력 충분함. 다크닝은 샹테카이가 더 우수. 근데 샹테카이가 정말 색상이 예쁨
저는 개인적으로 특징이 확고한 친구들을 좋아하는데 얘가 그래요. 에크멀의 쿠션의 색상은 두 개로 폭이 좁긴 하나 나머지 부분에서 매우 괜찮은 세미 매트 쿠션입니다. 건성 분들도 기초 튼튼히 하시고 쓰시면 딱히 건조함은 못 느낄 거예요. 저도 비 벨벳 쿠션 쓰고 시간 꽤 지나면 건조함 느끼는데 이 쿠션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별점을 하나 뺀 점은 쿠션 퍼프가 엄청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서. 뭔가 쿠션 퍼프의 퀄리티 지속력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닌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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