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첫사랑의 비눗방울
올리브영을 강타한(?) 랑방 아르페쥬의 다른 타입이다
'쉬어'라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기존 아르페쥬보다 가볍고 산뜻해졌다.
'순수한 사랑의 버블', '반짝이게 빛나는 달콤한 사랑의 보호막', '부드럽고 다정한 사랑의 비눗방울'이라는 문구로 광고하고 있다.
탑노트는 짜릿하게 터지는 새콤한 느낌. 용과의 새콤하고 깔깔한(?) 느낌이 난다. 부드럽게 새콤한 느낌이 아닌, 혀 끝에서 까칠까칠거리는 그 느낌. 시원하게 퍼지는 만다린 오렌지와 용과의 향기가 두드러지며, 기저에 미끄덩거리는 향기가 깔려있다. 이 향기가 샴푸, 또는 비눗방울의 느낌을 준다.
이후로는 자스민과 앰버, 머스크 느낌이 슬며시 강해진다. 달달한 느낌의 기존 아르페쥬의 복숭아향과 닮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용과의 인상이 남는다.
전체적인 인상을 보자면, 랑방 향수 중에 드물게 호불호 갈릴 향기다. 기존 아르페쥬의 향과 많이 다르기에, 그 향의 다른 버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리고 버버리 브릿쉬어와 아주 많이 닮았다. 브릿쉬어의 리치향기를 용과로 대체하면 딱 이 느낌이지 않을까?
내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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