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레도의 독보적인 페이보릿. 우디+바닐라 조합 중 가장 호불호 안 타고 웨어러블한 향수.
숲속에서 바닐라우유 먹는 느낌이라고 하던데 적절한 비유긴 하지만 '진짜 자연'의 거친 숲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예쁜 우디향. 부드럽고 매끈하게 가공된 우디함이라서 호불호 없을 듯.
바이레도 자체가 리얼한 자연의 냄새가 아니라 자연을 모방한 향에 가까워서, 오히려 이솝이나 르라보 같은 니치브랜드가 구현해내는 우디가 너무 거칠고 씁쓸하게 느껴졌던 사람은 이게 훨씬 나음.
사람마다 시트러시 우디가 지배적이고 바닐라는 잔향으로 가야 느껴지는 코가 있고, 바닐라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코가 있는데 본인은 탑부터 레몬류의 시트러스는 전혀 못 느끼고 우디 50+바닐라 50 정도로 바닐라가 훅 끼쳤음.
지속력은 나가서 한 번 다시 뿌려줘야 되는 정도인데 확산력이 많이 아쉬움. 그래도 처음부터 너무 많이 뿌리면 울렁거려서 최대 3~4뿌가 적당.
계절감은 무조건 가을 베스트.
캐주얼에는 너무 과하고 최소 세미정장 정도의 포멀한 룩에 어울림. 앳되고 귀여운 이미지의 사람이라면 소화하기 힘들 것 같고 어느 정도 성숙하고 정갈한 외모에게 어울리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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