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할 수 없다면 즐겨라
■ 내돈내산. 퓌 브랜드는 이쪽저쪽 브랜드측 단순 선물 또는 광고가 흔하디 비대해진 마당에 제품 협찬 두터이 안경 낀 흐린 눈 아닌 정말 느낀 그대로 편파적이지 않게 써내려가겠음. 내 초롱초롱한 눈으로 상큼하게ㅋ 아잠만 선우. "뭐요. 내 깜찍 상큼함 그냥 받아들여요. 😟. " 끔찍 아니다. 깜찍이다. 전부터 넘버즈인이 광고가 판치긴 했잖음. 적어도 내 넘버즈인 관련된 리뷰는 믿고 봐도 됨. (널 뭘 믿고 보냐 태클 걸지 마셈. 간접 광고 믿는 것보단 의미 있겠죠. 믿기 싫음 말고. 참고로 여태 써본 넘버즈인 제품들 중 마음에 든 기초가 본의 아니게 없었네요.) 뭐든지 화장품에는 사바사가 존재하니 책임은 지지 않음.■
퓌 틴트만 선구매한 뒤 퓌 블러셔는 나중에 차근차근 사볼까 했었음. 아니 이보게들. 무슨 행사를 해도 그렇지 기존 틴트를 1+1 18000원 세일하는데 무료 배송은 2만원부터인 거임. 실제적인 무료함을 경험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구매 이력은 2만원을 넘어야 가능하다는 거 아니겠음ㅋㅎ 별 수 있나. 블러셔든 틴트든 일단 하나 더 사고 봐야지. 그래서 난 블러셔로 선택했음. 퓌 관계자분들, 왼가슴에 손을 얹고 고백해봐요 이 구매 루트 노렸죠ㅋㅋ 너무 속 보이는 이벤트였음. 좋게 말해서 실속 있는 거고. 그치만 '내게 와 신속히 갑자기 비온 듯이' 어느 노래 가사처럼, 배송이 쿠팡맨 급으로 신속해서 그냥 귀엽게 느껴지는 수준이었음. 이걸로 무정히도 평점 깎은 건 아니니 걱정 마요.
2호 살까 3호 살까 고민 엄청 했었으나 3호를 더 자주 쓸 것 같아보이는 색상 느낌에 3호 하이키 해피니스로 고름. 첫인상은 어딘가 좀 실망스러웠음. 왜 실망했는지 그냥 실물 보면 앎ㅋㅋ 작성자 너만 그렇다고? 응 알겠어. 단도직입적으로 개봉 후 내 모습은 짧게 'ㅋ...' 이 다였음. 그런데 막상 볼에 올려주니 우와, 역대급이다 이건 아니었어도 꽤나 마음에 들었음. 애당초 나랑 잘 어울릴 수밖에 없는 색감이므로 예상은 갔음. 단순하게 표현하면, 미지근한 분홍 라벤더이고 좀 더 추상적이게 읊조리자면, 어느 이의 첫사랑이 햇볕에 살풋 익어 상기된 뺨으로 해죽이 웃어대는 찰나를 회상하며 그 모든 감각의 순간들을 무릇 잘 응축시켰다. 내 홍조랑 은근히 섞여 그렇게 느껴진 거일 수도.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세잔느 101호 핫핑크라고 단순 붉음과 달리 사람의 혈색을 최대치 끌어 올려주는 내 기준 대박템이 존재하거든. (그건 진심 어린 아이 열 오른 볼기에 맞먹는 붉음임. 그러면서도 개화기 시대 여성들이 바르던 발간 입술 연지처럼 물들이는 묘한 정서. 틈틈이 야살스런 느낌도 있음. 마냥 어리게만 느껴지지 않은 이상야릇함이. 나 변태 아님. ) 무튼 색상이 전혀 비슷하지 않아도 그런 살짝 비스름한 류의 분위기가 은은히 흐른다. 한마디로 그 시절 첫사랑 계열. 물론 하이키 해피니스가 상대적으로 그 느낌이 약하긴 함. 얘는 (보랏빛 두방울 정도 가미된) 보랏빛 분홍이고, 쟤는 (=세잔느101호) 붉은 혈색으로 결은 다름.
게다가 포슬한 질감이 리퀴드 블러셔 바르듯 뭉치지 않게 스며든다. 아주 얇게 한겹 코팅된 무언가가 만져지기도 함. 워터프루프 기능을 위한 것인가 봄. 그 이질적인 질감이 피부 화장을 훼손시키지 않아서 신경 안 쓰임. 아 이쯤되어 떠오르는 제품이 있지. 솔직 냉정하게 말해서 아무리 할인 받아서 샀다 할지라도 어퓨 과즙팡 젤리 블러셔 아시죠? 퓌한테 유감이지만 요즘 만원 이하에 로드샵 블러셔들 이 정도 품질 정돈 잘 만듦. 어퓨 걔넨 도박 올인 각 잡고 만들었는지 과즙팡 무스 틴트랑 과즙팡 젤리 블러셔는 로드샵에서 가성비로 만들 수 있는 최고에 다다름. ㄷ세일 주기까지 포함하여 그 가격이란 게 입때 믿기지가 않음🏆현재는 3천원대까지 내려갔더라. 다만, 그 과즙팡 젤리 블러셔가 지속력이 약한 편인데 그것보다 좀 더 오래 버틴다 빼곤 품질 비교해봤자 별 차이 없어 퓌 블러셔는 다소 비싼 감이 있음. 그렇다고 실제 사용시에 상품 설명글 홍보만큼 지속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음. 아싸리 확 용량이 많지도 않고. 당연히 무난 평범하게 쓸 수는 있음. 14700원이 곧 15000원 이 가격대에 굳이...? 이런 감상평이 내려짐. 백화점 유명 브랜드 블러셔면 몰라도 온라인 브랜드 블러셔를 만오천 원씩이나 내고 평타 이상 무난히도 못 쓴다면 그건 사기 당한 거 아닌가ㅋㅋ 퓌 블러셔도 훗날 1+1 행사하지 않을까 싶음. 뭐 나는 배송비 감안해서 만사천원대에 샀다 여기겠음. 그렇게 합리화해야 덜 억울할 거고 어차피 위에 언급했다시피 배송 시간 간격이 압도적이어서 별 반감 들지가 않음.
단지 퓌 블러셔 단점으로 케이스 불량과 다름없는 싸구려 뻑뻑한 여닫이에 반격을 든 것뿐임. 옐로우 카드 경고 주듯 호루라기 퓌피픽 대면서 말이다. 실은 평점 3점 줄까 생각도 해봤음. 살짝 도가 지나친 가격도 이유에 한몫하는 건 있었지만 다름 아닌 바로 블러셔 케이스가 그 까닭임. 덮개 뚜껑이 잘 안 열림; 여닫이 왜 이럼. 열 때마다 손톱 깨질 것 같거나 손가락 살 아픔. 이거 개봉하다 나 손톱 꺾여 부러짐ㅋㅎ 속으로 참을 인 세 번 이상 새겨야 됨ㅋ 그 케이스에 만오천 원 받으니 헛웃음 남발하게 되는 거지. 간단한 로고 디자인은 괜찮은데 케이스 실용성도 신경 써주시면 더 좋을 것 같음. 물론 껍데기가 중요한 게 아닌 건 아니지. 껍데기도 중요한데 그 껍데기도 알맹이가 단단해야 제 빛을 발하는 법임. 케이스 디자인 변함이 없되, 당장 리뉴얼 시급함. 용기 때문에 더 사고 싶어지는 마음 싹 사라졌기에. 아 공홈 발색은 최대한 실제 발색과 유사하게 찍은 노력이 가상해보여 그 점은 칭찬해드리고 싶음. 그리고 퓌는 브랜드들 감성 잡겠다고 자기들끼리 노는 격에 화보에만 집중하고 제품 설명과 발색샷 제대로 공개 안 하는 예술 겉멋만 든 쪽이 아니라서 계속 눈 여겨보고 싶음. 퓌는 혹시나 내 글 보고 풀 죽어 낙심할 필요 없음. 지금보다 더 잘하면 되고 가격대 적당히 그리고 뷰튜버든 누구든 평등하게 소비자 서비스에 친절히 응대하면 그만임. 레드 카드로 경기 퇴장하기 전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거 아니다. 그 만한 가능성 보고 4점 주겠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곁들여 이제는 퓌,
이상 글을 마무리하며 퓌에 대한 컨셉 및 필자 생각 등 구구절절한 말은 퓌 틴트 스웨이드 리뷰에서 상세히 올려보겠음. 내일 중요한 약속도 있고 퓌 블러셔 리뷰 길게 쓰니 급 피곤함.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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