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블룸이 신상으로 나왔을때 맡고 이거다 한 뒤로 제 코를 때리는 향수가 없어서 구매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었거든요. 세상에 그게 2년도 넘은듯... 우연한 기회로 샘플을 얻게 되어서 시향한 순간 기냥 바로 누가 뒤통수 후드리찹찹때린것같은 기분에 냅다 구매해버린 향수입니다.
향수에 입문한게 15살때인데 장미향은 10대때는 정말 싫어했거든요. 이십대가 되어 우연히 딥티크 오로즈를 맡고, 장미향을 고급스럽게도 표현하는구나 해서 빨간원피스 입을땐 그향수를 오지게도 즐겨 뿌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장미향에 눈을뜨고나서 더이상 내코를 때리는 장미는 없는것인가 하고있었는데 세상에 이런 놀라운 향수가....
장미는 장미인데, 약간 향긋한 비누?샴푸?같은게 사알짝 첨가된 장미라고 해야하나.. 달달한 느낌은 아니구요. 그렇다고 꽃집향기도 아니고, 그냥 엄청 향이 예뻐요. 몰라 아유 설명 너무 힘들다! 향수는 좋아하는데 기냥 내코에 좋으면 사재기하는 사람이라 향 설명은 못해서 참 이럴때 답답해요.
장미종이접기에서 나는 그런 싸구려 장미향 절대아니고 계속 코를 갖다대고싶게만드는 장미향입니다. 노트가 단순해서 그런가 처음 뿌렸을때랑 잔향이랑 스펙타클하게 달라지지 않는것도 너무 좋아요. 행복한 향을 오래도록 같은너낌으로 맡을수가 있거던......
다른분들이 얘기하시는것처럼 오드퍼퓸치고 지속력이 길지 않아요. 수색은 정말 예쁜 장미색이고, 바틀은.... 펜할바틀.... 진짜 안예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향이 좋으니 감수하지만.. 비싼가격인데 유리병에 종이스티커 붙여놓는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싶어요..ㅎㅎ..
뭐 어쨌든 저는 요즘 이거슬 뿌리느라 너무 행복하고 비록 정가 37만원이지만 뭐 내가 좋으면 내가 행복해서 그가격 이상의 만족을 누리면 되는것이 아닌가! 이것이 돈버는 기쁨이다! 자본의 향이다! 라는 느낌으로 아침마다 경건하게 착향하고있습니다. 다들 펜할 더치스로즈하세요... 아니지 나만 뿌리게 다들 모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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