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쿠모 브랜드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얘기하면, 검정색 퍼프 사서 써보고 그 제품력에 놀라서 브러쉬도 하나둘씩 사모으게 되었다.
그 전에 썼던 섀도우 브러쉬들은 피카소, 바비브라운, 맥 등 약간 고급라인 제품들이어서 내 눈이 높을 수는 있다ㅎㅎ
다른 쿠모 브러쉬도 그런것같은데, 이 브러쉬는 초급자를 위한 브러쉬는 아닌것같다. 쓰는 아이섀도우의 제형과 내가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 등을 잘 알고 있어야 의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모가 반들반들하고 촘촘하면서 탄력이 있고 전체적으로 납작한 모양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발색이 선명하고 그만큼 가루를 많이 먹고 많이 뱉는다. 훌렁훌렁한 제품들에 비해서 반짝이도 잘 붙인다. 그래서 양 조절에 실패하기도 쉽다.
각도나 방향에 따라서 표현이 확확 달라지는 느낌이라서 브러쉬 잘 쓰는 사람은 이 브러쉬로 베이스부터 포인트까지 표현 가능할 것 같다. 근데 그럴려면 진짜 브러쉬랑 섀도우에 대한 이해가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좋은 브러쉬는 맞는데 쓰기 쉽진않습니다. 다양하게 표현 가능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 브러쉬의 의도는 선명한 발색인것 같습니다. 눈화장에 서투르고 여리여리한 발색을 원하신다면 이 제품은 길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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