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샤넬 향수에 빠져서 하나씩 사모으게 됐는데 알뤼르도 그 중 하나였어요. 한 번만 펌핑해도 충분할 정도로 진하고 강렬한 향이 나요. 꽃인지 파우더인지 뭔가 엄청 세련되고 매혹적이고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향이 나는데 마지막에는 바닐라와 머스크 향으로 마무리 돼요. 동물(?)에게서 날법한 은근한 야생성의 느낌도 나는데 그래서 이 향수를 섹시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나 봐요. 저는 런웨이에서 카리스마 눈빛 쏘면서 워킹 중인 키 크고 늘씬한 모델의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그리고 한 번 뿌리고 나면 향이 3~4일 가더라구요;;; 지속력 대박입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될까봐 추운 겨울에만 먼 거리에서 손가락에 힘빼고 슬쩍 눌러서 뿌리는데 그러다보니 양이 줄어들 생각을 안 하네요...가끔 잘 때 이불에도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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