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팁 스펀지 핑크는 제가 사용했던 스펀지 중에 가장 사용감이 좋아요. 그동안 리얼테크닉스 스펀지, 미샤 웨지 퍼프, 클리오 하이드로 스펀지, 에스쁘아 스펀지를 써보았는데요, 에스쁘아가 몇 번을 빨아도 찢어지지 않고 메이크업 들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스쁘아에 정착해서 몇 년째 사용 중인데, 피카소 컬러 팁 스펀지를 써본 후 마음이 바뀌었어요.
이 제품은 밀도 있는 습식 폴리우레탄 원단으로 파운데이션을 많이 먹지 않고 자연스럽게 블렌딩해줍니다. 또 사이즈가 적당하고 표면이 부드러워서, 크림 타입 블러셔도 과하지 않고 뭉침 없이 바를 수 있어요. 표면이 에어팟 실리콘 케이스 같은 느낌이에요. 안에 수분을 머금은 듯해요. 뾰족한 부분으로는 굴곡진 부분을 세밀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평소 물먹은 스펀지로 베이스 제품을 깔고, 물기 없는 스펀지로 컨실러를 발랐는데요, 이 스펀지라면 그런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요.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물론 컨실러도 이 스펀지를 사용하면 촉촉하고 커버력 있게 바를 수 있습니다. 색상도 다양해서 기분에 맞게 골라 쓰는 재미까지! 단점이 있다면 컬러 경계가 있는 쪽에 선이에요. 베이스를 무신경하게 바르고 있을 때 경계 선이 피부에 닿으면 자국이 생겨서 신경 써서 발라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