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첫 가족여행으로 다낭을 다녀왔는데 가족끼리 해외여행가는게 처음이다보니 예산을 잘못 잡아서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썼는데도 돈이 많이 남았어요. 다시 환전하기에는 수수료가 아까우니 돌아오는 날 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해봤어요.
다낭에 있는 면세점이 굉장히 작고 브랜드도 별로 없는데다가 성수기라 그런지 남아있는 제품도 별로 없었어서 살게 별로 없었어요. 원래는 웜톤인 언니가 인생립으로 뽑는 입생로랑에 2통째 쓰고 있는 립스틱 컬러가 있어서 다 써가는 김에 그걸 사러갔다가 다 품절이고 시간도 별로 없어서 급한김에 한번 써보고 싶었던 제품이니까 사보자해서 샀는데 그마저도 2컬러 한개씩 유일하게 남아있었어서 다른색을 고를 수도 없이 8호 9호를 구매했었어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컬러 2개 사온 것 치고는 색깔은 너무 예뻐서 다행이었는데요. 8호는 버건디 느낌에 펴바르면 자주빛이에요. 진하게 바르면 브라운느낌까지 나는 너무 엄한 버건디라 부담스럽지만 소량 펴바르는게 엄청 예뻐요. 저는 겨울쿨 비비드나 딥 컬러들이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편이라 잘 맞았어요. 9호는 맑은 느낌이 나는 듯 하면서도 약간 톤다운된 벽돌느낌의 레드인데 웜톤 쿨톤 가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주황빛이라 웜함테 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색이었어요. 언니랑 같이 쓰기로하고 샀는데 자연스럽게 언니는 9호만 쓰고 저는 8호만 쓰게 되더라고요.
색깔은 진짜 예쁜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속력이 안좋다는 거.... 순간적인 착색도 잘되고 특히 팁 모양이 바르기 편해서 이렇게 비싼 브랜드들은 이런 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쓰는구나 싶었는데 이름이 타투 틴트라 해서 기대했던 거에 비해 지속력이 너무 안좋았어요. 한국제품 중에 컬러 예쁜 것도 많고 비슷한 느낌에 지속력 훨씬 좋은 제품들도 많이 나오는데 제품력으로 따지면 가성비가 너무 안좋았지만 입생 특유의 고급진 패키지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7월에 샀는데 직접 바른 횟수는 2번 정도에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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