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줄 정리✔
2년을 기다리다가 데려온 녀석
잔향이 모든 것을 씹어먹는 향수ㅎㅎ
✔살말 고민했던 2년간의 tmi✔
처음에 올리브영에서 뿌렸을 땐 으앙 이게 무슨 향이야 ㄷㄷ하고 기겁했었죠 ㅋㅋㅋ 며칠 후에 옷장 문을 열었는데 엄청 따뜻하고 포근하고 달콤한 향이 훅 끼치는 거예요! 머스크라고도 파우더라고도 정의할 수 없는 향인데 겨울의 찬 공기와 섞여서 내는 시너지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ㅋㅋ 한동안 그 잔향에 치여서 살까 말까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올리브영 들어가서 한 번 칙 뿌려보고 으엑 동물원 냄새 ㄷㄷ하면서 기겁한 후에 (첫향은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날카롭고 거친 머스크 느낌입니다) 며칠 있다가 위크엔드 잔향 사랑해 ㅜㅜㅜㅜ 하면서 다중이처럼 다시 반하길 몇 차례..겨울이 지나갔고 사실 겨울 외의 계절에는 어울리지 않는 향수라고 생각해서 그 후엔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ㅋㅋㅋ 그러다가 올해 여름이었나 버스를 탔는데 이 향이 훅 끼치더라구요 그때 여름에도 의외로 나쁘지 않네?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그리고 고민고민하다가 올해 늦가을에 시발비용 쓰러 나간 올리브영에서 얘를 데려왔어요 ㅋㅋㅋ
✔직접 써보고 느낀 점 ✔
'의외로 손이 잘 안 간다'
'내가 쓰기보다는 남이 써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생각보다 향이 많이 무겁고 진해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속이 울렁거린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향이라 생각보다 단독으로 자주 쓰게 되진 않았습니다 ㅎㅎ
저는 요즘엔 레이어링해서 잘 쓰고 있어요!
✔나름의 꿀조합✔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가지고 있는 불가리 옴니아 크리스탈린 (위크엔드와는 정반대로 아주 가벼운 느낌의 오드투왈렛입니다- 물 비린내 비스무리한 느낌이 있어서 여름 외에는 잘 쓰지 않게 되는 녀석이에요 ㅋㅋ)을 일대일 비율로 섞어서 뿌려보았습니다. 위크엔드를 팡팡 뿌려주고 옴니아 크리스탈린을 그 위에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똑같이 칙칙 뿌려줬어요 ㅋㅋ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향수를 섞으니 위크엔드의 묵직함도 옴니아 크리스탈린의 비릿함도 중화되어 극단적이지 않은 온화한 향이 되더라구요! 물론 두 향수의 고유한 성격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단독 사용하시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만 저는 이렇게 쓰는 것이 보다 이해하기 수월한 향의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ㅎㅎ 그리고 잔향이 네 배 쯤 더 좋아져요! ㅋㅋㅋㅋㅋ 빨래통에서 달달따뜻한 냄새가 몽실몽실 올라와서 한참을 입은 옷 코에 박고 킁카거렸네요 ㅎㅎㅎ 저는 앞으론 이렇게 써볼 생각입니다 혹시 두 향 다 있으신 분은 한번 레이어링 해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느낌의 향이 탄생할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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