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드로패치 진짜 여러개 써본 여드름쟁이로서 적어도 내가 써본 것 중에서는 이게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접착력 흡수력 가성비 전부 이걸 따라올 물건이 없다.
일단 접착력이 차원이 다르다. 다른건 아무리 잘 붙어있는다고 해도 샤워하면 물먹고 가장자리가 불어서 떨어져버리는데 이건 절대 안떨어진다. 아 그래도 운동해서 땀 겁나 흘리면 불어 떨어지긴 하는데... 적어도 수건으로 얼굴 닦았더니 붙어있던거 다 사라지고 그러진 않더라. 인중에 붙인것도 하루를 버틴다. 다른 패치들은 여름에 땀 좀 흘리면 인중에 붙인거 진짜 보기싫게 코딱지 달린거마냥 불어버리는데 이건 안그런다.
다른 패치들은 물을 버텨냈다고 해도 이틀째 되면 얼굴 피지를 먹고 끈적하게 녹아내렸는데 이건 그런것도 없다.
붙일때 다른 패치는 그냥 스티커를 붙이는 느낌이었다면 이건 뭔가 겔덩어리를 붙이는 느낌이 난다. 겁나 끈적거린다는 소리다... 근데 그래서 그런가 진물을 겁나 잘 빨아먹는다. 다른 패치가 감당못해서 틈새로 진물 새나올 정도의 상처에도 이걸 붙이면 다 빨아먹는다. 또 아직 진물이 멈추지 않는 상처에 패치를 갖다붙이면 물묻은 면이 미끄러져서 붙이를 않아서 결국 버리고 한장 새로 붙여야 할 때가 많았는데 이건 현재진행형으로 퐁퐁 솟아나오는 상태에도 붙일 수 있다. 그래도 그치고 붙이는 게 낫지만.
내가 이걸 10장짜리를 2만원 좀 안되게 샀다. 한장에 1900원꼴이다. 다른 메디폼이나 하이맘 이런건 한장 들은게 싸게 사도 4천원대였다. 여기에 견줄만한 가성비는 세일할 때 사는 올리브영 잘라쓰는패치밖에 없다.
아 물론 인터넷구입가 얘기임 약국에서 한장씩 사먄 비쌈
회복력은 나도 모르겠다. 별루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도 아니잖어...
그래도 단점이 있는데 1.완전 티남 2.접착력이 과하게 좋음
비주얼이 허옇고 맨질한 게 아니라 쭈글쭈글하고 광나고 누~~~~~~렇다. 돼지껍데기같다. 점 빼면 피부과에서 붙여주는 게 아마 이거 같다. 남들 보면 아니 ㅇㅇ씨 저번에도 점빼지 않았어요??? 이런다. 점 아니라고 저번에도 말했잖아...
여튼 겁나 티나니까 아무래도 화장할 땐 가장자리 얇은 그런거 쓴다. 지금은 엘라밴드 쓰는데 티는 안난다. 너무 얇아서 진물은 잘 못먹지만.
그리고 접착력이 피부에서만 좋은 게 아니라 스티커 뒷면 이형지에도 너무 좋아서 온전한 상태로 떼내기 진짜 힘들다. 종이가 아니라 필름 이형지라 진짜 안떨어져서 핀셋으로 뜯다보면 늘어나고 너덜너덜해지고 난리다. 이걸 통으로 쓸때는 좋을거다. 파스처럼 뒷면 스티커가 2중으로 돼 있거든. 근데 잘라쓸땐... 절레절레...
진물 먹고 불어 떨어진 게 아니라 그냥 떼냈을 때 끈적임이 남는다는 문제도 있다. 좀 무시 못할 정도로 끈적인다; 아까는 여드름 근처에 있던 코피지가 딸려나왔다. 코팩이니? 뗄때 코팩급으로 자극되는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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