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페이스드 매트 멜티드가 제가 가장 처음으로 구매한 리퀴드 립스틱이라죠. 그전에는 친구의 스틸라를 몇번 빌려서 바른적도 있었어요.
쨍하고 깔끔하고 오래 지속되는 맑게 빠알간 립스틱이 정말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기본 립스틱을 안 뭍어나오고 오래 지속하게 할 수 있을까 정말 1도 몰랐을 때에요. 마음속으론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가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세포라 직원이 제가 당시에 처음 듣는 투페이스드 매트 리퀴드립스틱을 Lady Balls색상을 보여주시더랬죠. 오랜 고민과 테스트 끝에 생소한 브랜드(당시에), 조금 유치한 패키징이지만 립마에스트로와 견줄만한 발색과 반값정도의 가격에 투페이스드로 결재를 했었죠.
사실 당시엔 가을이라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쨍한 맑은 빨강과 가을에 그윽한 나쁜언니 느낌의 버건디 빨강을 찾고 있어서 버건디 빨강은 아나스타샤의 sarafine 을 샀었어요.
투페이스드 매트 립스틱은 맨 처음 바를때 벨벳처럼 기분좋게 크리미하게 발려요. 아르마니 마에스트로가 두배는 더 벨벳스럽지만 발색이나 질감은 둘 다 워낙 비슷해요.
이제는야 다른 리퀴드 립스틱들을 다 써보고 남기는 후기라 그런지 다른 비슷한 매트 리퀴드 립스틱에 비해 그저 그렇다고 말 할 수 있네요.
첫째로 각질부각/건조함. 투페이스를 썼을 때 각질정리를 충분히 안하면 시간이 지날 수록 각질이 들뜨면서 립스틱이 없어집니다. 체감 시간 3-4 시간아 지나고 각질부각을 느꼈어요. 제품이 각질을 불리는 건지 입술의 수분를 다 빼앗는 건지 나중에 입술이 타서 괜히 더 물마시게 해주는 립스틱이에요. 근데 물을 마셔도 수분 공급은 안되고 더 입술이 텁텁해지는 느낌. 그래서 바르기 전에 립밤은 필수입니다.
둘째로 번짐. 제품이 충분이 마를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입술이 번지는데 제가 써본 다른 제품들보다 1-3초 오래 더 기다려야 했어요. 안 그럼 번짐⭐️ 앞서 말한 것처럼 입술이 너무 건조해서 립스틱 바른 후에 건조한걸 못 견디고 립밤을 바르면 또 번짐⭐️ 또 마른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각질이 생기고 물을 마시면서, 밥을 먹으면서도 번짐⭐️
다섯가지 정도 몇몇 색상들은 내추럴팔레트가 나오면서 같이 나중에 출시했는데 제가 산 레이지 발스보다 각직부각/건조/번짐은 덜했어요.
나름 좋은 제품이지만 이제는 워낙 쟁쟁한 후발주자들이 많아서 제 평점은 "쏘쏘"입니다.
길고 두서 없는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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