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웬만해서는 향수 점수 매길때 나한테 안 맞더라도 남한텐 맞겠지 하며 점수 매기는 편인데 이건 진짜 최악을 줄수밖에 없음.
한때 외국어수업 들었었을 때 향수를 항상 뿌리고 오는 외국인 분이 계셨음
그런데 난 그 향수냄새만 맡으면 띵하고 어지러운 것은 물론이요 무조건 목이 아파왔음. 코도 근질근질하고.
진짜 향수 뿌리지 말라고 항의하고 싶을 정도였었는데 외국분이셔서 아무말도 못한 채 한학기가 지남.
그 후 알땀에서 향수구경하다가 우연히 시향을 했는데
이 랑방 잔느 냄새가 바로 그 문제의 냄새였음.
아니 이게 꽃향이라구요? 응? 정말 난 이해할 수 없었음.
나에게는 그냥 매캐한 향료를 섞어놓은 액체일 뿐이었음.
특히 끝향은 나에게 있어선 화생방같았음. 덤으로 그 문제의 베이스노트가 끈질기게 오래 감. 내가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모든 향수에 예민한 건 절대!!! 아님.
그래서 결국 랑방 메리미랑 에끌라는 샀지만 얘는 안 샀음.
오늘 또 도서관에서 어떤 분이 향수 냄새 폴폴 풍기시며 공부하시던데
으 이 냄새... 악연이 이어진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감기기운에 목도 아픈데 이 향수냄새 맡으니까 목이 더 찡~~~하고 아파왔음. 자리도 못바꾸고 그냥 몇시간 내내 그 향수냄새 맡으며 공부하니 이 향수가 더더욱 싫어짐.
진짜 이 향수 왜 유명한지 모르겠음. 메리미랑 에끌라는 몰라도 잔느 이 향수는 진짜 과대평가된 향수라고 생각함. 병이 이쁘긴 하지만 내용물이..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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