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우픽보고 믿고 샀는데 갈 수록 쓰기싫은 제품!!
사실 샴푸 린스 향은 처음에 말리고나면 뭐 좋은 편이었다.
머리 막 말리고 나서 미용실가면 미용실언니가 대체 뭐 쓰냐고 향기 넘 좋다고 물어봤을 정도니까.
근데 이게 최악의 향이 될 줄이야...ㅠㅠ
악건성이라 지속되는 샴푸향은 고사하고 정수리 냄새라는 걸 모르고 살아온 타입이라 퍼퓸향 뭉게뭉게 나는 인생템 찾으려고 그렇게 고군분투하고 있었거늘...
이 샴푸 쓰고는 언제부턴가 퇴근쯤되면 나한테 굉장히 찌든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난 처음에 내 머리에서 나는게 아니라 믿었다, 모발 끝에선 아침에 감고난 그 향기가 났으니까.
하지만 이건 진짜 샴푸의 향이 이상하게 변한 냄새가 맞았다. 샴푸 특유의 향기가 진해지면서 두피의 유분기와 결합하니까 마치 이 냄새는...
된장같이 코를 찌르는 무언가를 푹 고아놓은 냄새랄까... 혹은 기름에 쩔은 냄새랄까...
귀를 타고 한번씩 훅 올라오는 샴푸의 묘한 변질된 향은 내 냄새로 인정하기에 정말 당혹스러웠다. 30년동안 샴푸쓰고 이런 적 처음이다...
더군다나 언제부턴가는 두피에서 고체같은 피지덩어리들이 하나씩 쏙쏙 나오는거보고 아, 이 샴푸랑은 영원한 안녕을 해야겠다고 믿었다. 이걸 다시 사는 날은 아마 내가 후각을 잃었을 때일 것 같다.
향 : ★☆☆☆☆ (머리감은 오전만 좋음)
지속력 : ★★★★★ (이상하게 독한 냄새로 오후를!)
용량 : ★★★★☆ (무난무난)
총평 : ★☆☆☆☆ (다신 겪고싶지 않은 경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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