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틀은 개인적으로 쏘쏘.. 바틀만 따지면 플라워 바이 겐조가 좀 더 취향인 것 같다.
뿌리자마자 장미류의 꽃과 베리류의 과일향이 적당히 섞여서 올라와요. 처음 딱 뿌렸을 때는 베리 향이 좀 더 센가 싶은데, 곧 날아가고 꽃향이 주가 되네요. 뿌린지 10분 정도 후부터 변화를 느꼈으니까, 실제로 다른 사람이 맡을 수 있는 향은 주로 장미향일거에요. 과일도 꽃도, 딱히 가공을 거친 상태라기보단 갓 딴 신선한 느낌이 강해요.
전체적으로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평균적인 느낌이에요. 프레쉬한 과일과 꽃이라 가벼울까 했는데, 약간의 머스크향이나 바닐라같은 향이 나고, 살짝 인공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어려보이지는 않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딱 '여성향수'하면 떠오를 것 같은 향이에요, 아니면 '여성화장품'. 자연스러운 향이라기보다는 아, 향수뿌렸구나. 할 수 있는 향이요.
나이는 20대 중반에 여성스러운 치마에 화장도 열심히 한 느낌이에요. 테니스스커트 같은 캐주얼한 것은 아니고요. 희귀하거나 많이 독특한 향은 아닌데, 편안하고 크게 호불호 안 갈리게 잘 쓸 것 같은 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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