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허 플뢰르 머스크 오 드 퍼퓸

향수 병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너무 취저라 테스트나 해볼까싶어 향 맡아보고 바로 구매해 버렸습니다. 4계절 내내 쓰기 좋은 향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향들이 눈에뛰게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향수인 것 같아요. 막 뿌리고 난 직후엔 로즈머스크향인데 조금 지나면 페퍼 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소녀소녀한 가벼운 향으로 변화했다가 다시 로즈머스크로 변합니다. 그리고 살에 남은 잔향이 너무 좋아요. 전체적으로 보자면 무겁지 않게 고급스럽고 너무 여성여성 하고 오글거리는 향이 아니면서 그렇다고 남자향수는 절때아닌 적당히 여성스러운 향입니다. 지속력은 오드퍼퓸 치고 그렇게 길지는 않아요. 한4~5시간? 그이후엔 미미하게 혼자서 조금 맡아지는 정도. 오랜만에 아주 만족하는 향수라 평생 나와줬으면 합니다. +향수 유목민인데 이 제품은 쓰면 쓸수록 좋아서 구매한 후 n년째 매일 이것만 뿌리고 있습니다. 제 인생향수... 향수는 원래 이것저것 사모아서 기분 내키는데로 뿌리는 성격인데 정착하게 하다니...? 이젠 제 영혼의 향이 이 향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