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버력: 비비 혼자 쓰면 잿빛이 많이 돌까봐 미샤 래디언스 파운데이션이랑 섞어서 쓰고 있는데 왠만한 잡티나 점도 잘 가려져요. 사실 저 파운데이션을 손예진씨 광고보고 홀린듯이 테스트도 안하고 질러버려서 몇번 쓰고 너무 별로라 내팽개친지 좀 됐는데요. 이 비비랑 섞어쓰니 죽었던 아이도 살아나는 기적이....!!! 대신 좀 피부톤이 어두워지는 느낌이라 다음에는 너무 밝게 나와 쓰지 못했던 에스쁘아 파데랑 섞어 써보려고 합니다.
2.지속력: 저는 아침 7시부터 거의 저녁 6시까지 풀메를 하고 다니는 사람인데요. 오늘 급히 점심을 먹고 팀플 실험을 해야하는 바람에 수정도 옷하고 가까스로 립만 바르고 뛰쳐나갔는데, 같이 실험하는 중국친구가 파데 뭐 쓰냐고, 왜 이렇게 화장이 잘 됐냐고 극찬을 하더라구요. 사실 이거 때문에 신나서 오늘 후기를 쓰러 온 사람입니다. 나중에 거울 보니까 진짜 입가가 살짝 지워진 거 빼고는 코 옆 끼임도 전혀,1도!!! 없고 피부도 되게 좋아 보이고 중국 칼바람도 이겨낸 극강의 지속력이더라구요!!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기름이 조금씩 나오면서 살짝 광이 도는 기분이랄까. 전 매트한 화장이 좋아서 파우더처리를 해주지만 그래도 살짝 광이 도는 피부가 되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지금 같은 과 중국친구들에게도 영업중이에요ㅠㅠ.
3. 트러블: 솔직히 비비가 피부에 안 좋다, 성분 별로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와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근데 이게 제 피부와 잘 맞는건지 쓰면서 트러블이 한번도 안 났어요. 만약 났다면 퍼프세척을 제때 안 한 제 잘못....이건 제 기준입니다!
아쉬웠던 건 아무래도 비비 특유의 잿빛이랄까요. 다크닝도 좀 있어서 오후에 좀 밝은 쿠션으로 눈 밑, 입가, 광대, 이마 정도 두드려줍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쉐딩 느낌이 나더라구요. 아무래도 비비 혼자 단독으로 쓰기엔 무리일것 같아요. 제가 좀 어두운 갈웜톤이라 화사해 보이고 싶어서 21호를 고집하는데 지금 쓰는 파데가 화사한 느낌은 없고 그냥 깔끔. 한 느낌이라 다음엔 밝은 파데랑 섞어서 써 볼 예정입니다. 톤 조절은 섞어쓰는 파데로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또 젤 아쉬운 건 뚜껑 용기. 쓰고 나면 항상 묻어나고 닦아줘도 묻어나고 조심히 닫아도 묻어나고. 뭘 해도 묻길래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 디자인도 너무 어머니어머니스럽지만 어차피 방에 두고 나만 볼 건데요, 뭐. 내용물만 훌륭하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ㅎㅎ.
아까 말했듯이 파데랑 섞어쓰는 게 제일 현명한 것 같아요. 비비는 소량 섞어야지, 많이 섞으면 아프지도 않은데 시커먼쓰 아픈 환자 얼굴 강제 소환 각입니다. 하루 종일 풀강에 실험실에 중국 미세먼지 맞아도 이겨내는 커버력과 지속력이니 한번쯤 믿고 쓰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단종된게 너무 아쉬운 비비 ㅠ 다시 출시해주세요 미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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