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인상이 최악이었지만, 다른 걸 추천
2019년 구매. 지속력이나 고정력은 좋다. 그러나 삐뚤빼뚤 거미다리 속눈썹으로 만들어주는 전형적인 부정적 예시를 보여줌. 내용물 액을 최대한 덜어내서 깔끔하게 발려지는 날은 최상, 정말 예쁜 속눈썹이 연출되지만 그 기복이 커서 다른 마스카라들보다 시간 공들여야 되는 마스카라다. 내겐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 진짜 잘 됐을 땐 너무너무 예뻐서 거울 계속 쳐다보고 그랬었음.
더군다나 눈시림이 심해서 눈이 매우 아팠다.... 처음 바를 때 그 느낌. 와. 눈시림 이렇게 심한 마스카라는 이게 나 태어나서 처음이었음... 첫개봉 이후로 한 달쯤 지나니까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도 어딘가 모를 눈시림이 있다. 눈이 피로하다보니 퀄리티가 괜찮아도 재구매는 X
++) 여태 쓴 마스카라들 중에 방치하다시피 가장 사용한 횟수가 적었던 마스카라였음. 6개월 쓰는 내내 눈에 이물감 들어간 불쾌감이 안 든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눈꺼풀이 무거움. 무게감 느껴지는 액 덩어리라서 그런가.
키스미보다 좋다는 평에 써봤었던 건데 인체에 유해한 느낌이 직접적이게도 와닿을 만큼 너무나 극성 자극적임. 이렇게 내게 자극을 주는 마스카라는 컬픽스 니가 처음이야. 사바사지만 나는 키스미가 당연히 낫지, 라고 말하겠음. 컬픽스는 예쁘게 발릴 땐 미친 듯이 예쁜데 그렇지 않은 날들이 무릇 대다수라. 애시당초 뭉치고 떡지게 발려서 수습하는데 오래 걸림. 뒷작업 공들여서 해줘야 함.
마스카라 빗 있으면 괜찮을지도 또 모르지. 근데 난 없으니까. 아직도 첫 사용시 눈이 찢어질 듯한 눈시림 충격은 잊지 못함. 바르자마자 으악, 거리며 리무버로 빗물 고인 웅덩이처럼 흥건히 지웠었음. 눈시림 장난 아님. 내가 나한테 발암물질 퍼붓는 듯한 감각에 되려 혹여나 눈병 날까 봐 심히 걱정스러웠음. 컬링력은 보통. 고정력이나 지속력은 좋음. 하지만 클렌징할 때 속눈썹이 가닥가닥 뽑히기도 함.
워낙 근래 들어 품질 우수한 마스카라들이 많이 출시됐고 깔끔하고 자연스런 느낌이 대세이긴 해도 굳이 추천하진 않음. 무튼 나는 재구매 노노. 그럼에도 쏘쏘를 준 건 예쁘게 발릴 경우에 아이돌 속눈썹을 살며시 안겨다줬으므로. 컬 픽스가 눈시림 없이 잘 맞는 분들은 최고라 칭송하실 것 같음. 풍성하고 화려한 속눈썹 표현에 따봉임.
2021년 총결산 후기++) 역시나 내게는 그냥 그랬던 마스카라. 솔직히 내가 써본 마스카라들 중에 제일 만족도가 낮았음. 이렇게 잘 안 쓰게 되는 마스카라는 또 별로 없는데ㅎ 툭하면 잘 뭉치고 눈도 편안한 느낌 안 들고 인형 속눈썹 표현은 퍽 마음에 들고 지속력 좋은 편이나 마냥 지속력 짱짱인 것도 아니라. 또 마스카라 잘 되고 안 되고 그날에 따라 복불복이 너무 심하다. 난 키스미나 페리페라 핑크뚜껑이 더 낫다고 봄. 뭐 내가 리뉴얼 전 제품을 써서 그런 거일 수도 있음.
팁 아닌 팁이자, 요약. 눈이 편안하지 않음. 리뉴얼됐다니 그쪽을 테스트해보셈. 풍성한 공작 깃털 속눈썹 연출 왕가능. 대신 유독 이게 눈 건강에 타격이 심함.
그치만 마스크 쓰는 이 시점에서 내가 쓰는 마스카라들 중에서는 이것 말고는 습기에 잘 버티는 마스카라가 아직까지 현존하지 않음... 비오는 날에도 잘 버팀. 그만큼 고정력은 최우수. 지속력 따봉. 그래서 어쩌다 한 번씩 쓰게 됨. 근데 내 눈에는 자극적임을 면치 못하니 재구매 노노지만 리뉴얼 버전을 나중에 써볼 의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