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틴 감성 낭낭한 달콤한 향수
Top : 시트러스, 레드베리
Middle : 스위트피, 로즈
Bottom : 화이트머스크, 샌달우드
이거...올리브영 공홈 설명이 너무 찰떡이라 그대로 들고 옴.
‘달콤한 불가리안 로즈와 스위트피가 만난 빛나는 파티의 순간’
‘파티가 시작되기 전, 베스트프렌드와 함께 보낼 밤을 기대하며 칵테일 한 모금을 마시는 그녀들의 빛나는 순간’
향이 굉장히 진하고 달달함. 향수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한테 가서 달콤한 향수, 무지 단 향수 추천해주세요 하면 추천목록에 무조건 들어 있음.
프루티 플로럴 계열이긴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프루티(베리향)>>>플로럴임. 장미향이라고 생각하고 맡으면 장미향이 나긴 하는데, 베리향이 하도 짙어서 존재감은 옅은편.
뿌린 직후에는 정말 달콤한 베리향밖에 안 느껴지는데 탑이 어느정도 날아가고 나면 은은한 장미향이 스멀스멀 올라옴. 그런데 와! 장미향! 이러고 튀는 느낌은 아니고 향수가 마냥 달달하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좀 더 화려하게 향에 풍성함을 더해주는 느낌.
비루한 표현력을 짜내서 표현해보자면 예쁜 유리병안에 온갖 달달한 베리류 과일들을 한데 담아 설탕을 한가득 붓고 오랜 시간 푹 절인 과일절임 향기. 그런데 알고보니 밑바닥에 장미꽃잎이 깔려있었던. 짜낸 게 이거라니 그치만 최선이었어요.
바디홀릭 옐로우포션이 지미추 블러썸 저렴이로 나온건데 둘 다 맡아봤지만 개인적으로 지미추가 나음... 걔도 무지하게 달달한 베리향인건 비슷한데 좀 화려한 느낌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EDP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지속력도 좋아요. 아침에 뿌린게 밤까지 남아있음(손목에 뿌린건 예외). 이거 뿌리고 나간 날 밤에 샤워할 때 몸에서 달콤한 잔향이 올라오는데...이게 진짜...캬...이게 말로 설명이 안되네..진짜 그 순간만큼은 극락이 따로 없는데...
모 유튜버분이 이 향수 맡으시고 미숙하고 귀여운 20대 새내기가 뿌릴 것 같은 향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일단 저는 미숙하긴 하나 귀엽지 않으며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새내기향수랑은 조오금 느낌이 다르지 않나 싶음 왜냐면 일단 라떼 새내기향수는 랑방 아르페쥬가 정석이기도 했고 ㅋㅋㅋㅋ 요즘 새내기는 이런 달달한 거 잘 안뿌림...막 비싼거..니치향수 그런거 쓰더라고..
약간 제 코에는 무슨 느낌이냐면요 레이첼 맥아담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생각남
하이틴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학교를 주름잡은 금발의 퀸카가 파티날 한껏 꾸미고 뿌리고 올 것같은 달콤하고 팝하고 화려한 향임
올리브영에서 시향 가능하니까 달달한 향 좋아하는 사람 + 플로럴 계열 향수 싫어하는 사람 한번 시향해보세요 제가 이 경우인데 블라인드로 40ml 바로 결제 갈겼지만 대성공함
근데 뿌린 듯 안 뿌린 듯 은은한 향기 선호하시는 분들한테는 극지뢰일수 있음
EDP인걸 감안해도 이 친구는 향이 정말 존재감 있는 편이며 오래 갑니다..베리향이 탑부터 잔향까지 영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