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부지 22호. 자연스러운 쿠션을 수집하는 게 취미인데 그
중에서 1등한 게 이 쿠션입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마음에 든다!는 아니고 딱 무난한 육각형이에요.
겉보속촉이라고 광고하지만 오히려 반대라고 느껴져요.
처음부터 그렇게 촉촉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입가는 조금 건조해져요. 그럼에도 유분이 잘 올라오는 편이에요. 피부로는 세미매트로 느껴지는데 눈으로 보면 글로우로 보여요.
유분 때문에 지성은 못 쓰고, 건조해지는 것 때문에 건성은 못 써요. 이 애매함이 수부지에겐 매력인건가요..?
스킨케어 성분과 파우더가 동시에 들어갔다는데, 가끔은 분리감이 느껴져요. 퍼프에 살짝 먹여준 뒤에 힘 빼고 밀어서 얇게 바르는 게 좋아보여요. 다만 두께감이 얇음에도 유분이 계속 올라오기에 아주 편안하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유분만 처리한다면 깔끔한 피부표현이 하루종일 유지됩니다. 이거 지속력 정말 좋아요. 휴지로 대충 찍어도 멀쩡한 걸 보니 밀착력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다크닝도 없어요.
그런데 바른 직후에 컬러가 진해집니다. 22호인 저에게 23N은 예상보다 더 어둡고 노랗게 느껴졌어요. 굳이 이런 색감을 선호하는 게 아니라면 절대로 흔하게 무난한 컬러가 아니예요. 꼭 일본 화장품 같아요. 17호~21호는 특별히 튀는 컬러 없이 서로 비슷비슷하게 나왔어요.
그리고 이거 잘 모르고 구매하시는 분 많을 텐데, 커버력이 낮은 편입니다. 쌩얼로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얇게 발리다보니 모공 커버력이 아쉬워요.
제형 자체가 파우더 때문에 밀도가 낮은 것 같아요. 색조 발색도 살짝 흐리게 올라옵니다. 파우더에 먹히는 느낌? 메이크업 베이스류와도 궁합이 안 좋다고 느껴져요. 그냥 이것만 바르고 기름종이 쓰는 게 가장 깔끔해보여요.
아 그런데 그 기름종이를 참 많이 써야합니다… 진짜 다 좋은데 유분이 너무 올라와서 아쉬워요. 이것보다 더 매트했다면 떴을 테니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일까요? 완벽한 인생템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계절 데일리로 쓰기 좋아서 저 처럼 자연스러운 쿠션을 찾는 수부지분들에게 추천해요.
~~~ 지금까지 써본 자연스러운 쿠션 정리
< 아주 자연스러운 쌩얼쿠션 >
- 미샤 글로우 쿠션 라이트
ㄴ 매우 촉촉하고 건강해보이지만 찍힘이 심각하다
- 에스쁘아 비내추럴
ㄴ 은근히 묵직하고 너무나도 빨리 무너진다
느좋 퍼프만 납치해서 쓰는 중
- 어뮤즈 듀젤리
ㄴ 기름 들이부은 느낌. 어우 번들거려 심지어 너무 하얌
- 3CE 베어커버
ㄴ 지속력이 은근 괜찮은데 피부표현이 텁텁하다
- 롬앤 베어워터
ㄴ 미친 촉촉함 의외의 밀착력 근데 얼룩지게 무너짐
< 자주 쓰는 친구들 >
- 퓌 글래스 오리지널
ㄴ 제일 많이 썼음
유리알같은 피부표현이 예쁜데 속건조+무너짐 이슈
- 에뛰드 클라우드 필터
ㄴ 구름처럼 스윽 스쳐지나가는 듯한 가벼움
근데 밀착력도 구름처럼 자꾸 스윽 날아감
보송보송해서 가장 편안하고 모공 커버력 좋음
- 프레시안 에그라이크
ㄴ 지속력 좋은데 겨울에는 뜬다
- 앤드바이롬앤 멜로우 매트
ㄴ 요즘 제일 많이 씀
내가 딱 원하던 비율의 겉보속촉
코 옆에 끼임현상 있음
< 아 맞다 나 이거 샀었지 >
- 네이밍 레이어드핏
ㄴ 유명 제품인데 의외로 커버력 낮아서 놀랐고
무너짐이 너무 더러워서 또 놀랐음
- 어바웃톤 스킨 레이어핏
ㄴ 피부표현 예술 무너짐도 예술
근데 무너짐은 현대미술임 난잡해
- 얼터너티브스테레오 솝 쿠션
ㄴ 케이스 개이쁨 허나 그럼에도 안 팔리는 이유가 있다
뻑뻑한 톤업크림 느낌이라 어떻게 쓸지 모르겠음
현재 랭킹
1위: 라네즈 뮤이
2위: 에뛰드 클라우드 필터
3위: 퓌 글래스 오리지널
라네즈 뮤이의 지속력에
에뛰드 클라우드 필터의 보송함과
퓌 글래스 오리지널의 피부표현을 합친 쿠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위시리스트
에스쁘아 실크 레이어 쿠션, 어퓨 워터락 쿠션, 파넬 세럼인 매트 쿠션, 비레디 블루 쿠션, 무지개맨션 슬릭매트 쿠션, 퓌 블랙 쿠션, 힌스 블루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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