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민감 중증 아토피 피부
*최애 크림
샹테카이 로즈 드 메이
케어놀로지 리블루 울트라 리페어 크림
*한줄평
화장품으로 '모공 타이트업' 될 거라는 기대 하지 마세요
인위적인 쿨링감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지성피부가 봄~가을까지 쓰기 좋은 수딩 크림. 딱히 흠 잡을 데 없는 제품이지만 '2주 만에 모공 개선'이라는 화려한 마케팅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해서, 비슷한 가격대의 구달 어성초 히알루론 수딩 크림을 더 추천하고 싶다.
제형은 수딩 크림 특유의 실리콘 막 씌우는 느낌 거의 없이 촉촉하면서 쫀쫀하게 마무리되는 유분 10 : 수분 90 비율의 반투명 젤 텍스쳐. 프라이머 바른 듯 피부결을 매끈하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모공 막는 제형이려나 걱정했는데 그건 전혀 아니고, 위에 올라가는 베이스가 잘 달라붙는 쫀득한 피니쉬여서 '화잘먹'을 내세우는 것 같다. 다만 이 크림 자체로 속수분이 풍부하게 채워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전 단계에 토너로 유수분을 확실하게 넣어줘야 함.
무엇보다 바르자마자 어마어마한 쿨링감에 놀랐는데, (본인이 잘 쓰고 있는 구달 어성초 크림처럼) 자연스러운 쿨링감이 점점 더 차가워지면서 열감을 식혀주는 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민티한 화함이 바른 직후에만 확 치고 올라왔다가 바로 미지근해진다. 모공열을 즉각적으로 식혀준다는 게 이 제품의 메인 소구 포인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쿨링, 진정 효과는 여타 수딩 크림보다도 훨씬 미미한 수준.
하지만 급격히 확 건조해진 겨울 날씨에도 생각보다 수분 지속력이 준수해서 '수부지 기준' 한여름 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도 부족하지 않은 수딩 크림이라는 게 특장점.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넘버즈인 1번 크림의 유수분 밸런스와 사용감은 완벽하게 맘에 들지만 눈시림이나 자극감을 심하게 느꼈던 민감성이라면 비플레인 추천.
따갑거나 붉어지는 알러지 반응이 있다는 리뷰가 많아서 우려했지만 다행히 본인에겐 불편감 없이 잘 맞았고, 향은 프레쉬한 시트러스가 아주 미약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거의 완벽한 무향이어서 편하게 쓸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모공 타이트닝이라는 무리한 소구점을 잡지 않았다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크림. 단지 유수분을 제대로 채워주기만 해도 모공이 '덜 부각되어 보이는' 것일 뿐 근본적으로 모공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뾰족한 장점이 두드러지기보다는 단점 없는 육각형 크림을 기대하는 지성피부에게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