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원의 행ㅂ...행운(난 행운아
외출용 컨실러로 삐아 라스트, 더샘 픽실러, 루나 픽싱 핏 자주 쓴다. 심지어 제일 손이 가는 애들도 저것들. 더샘 픽실러랑 루나 픽싱 핏은 근데 날 더운 시기 동안 잘 발라서 겨울에 쓸 만한 미니 컨실러 때마침 데려와도 될 것 같다 싶었다. 가격이 정말 착하다. 3천 원, 무려. 작은 한 손에 들어갈 만큼, 작아도 알차다. 더샘은 원래도 컨실러 가격이 천사표 가격이었구만... 사랑이다. 온데간데없이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하나 둘 데려가길. 차츰 구하기 어렵더라.
1호 클리어 베이지. 누디하게 차분한 베이지톤. 붉은 빛은 크게 안 올라오고 은은한 노란기 살짝 머금은? 베이지 색감이 주류라 노란기도 그런 녹슨 누렁이들이 아니므로 딱히 노랗지도 않아 보임. 보통 21호 이상 피부톤이 붉은 흔적 등 살짝 눌러주면서 가려주기 괜찮을 거라 여겨짐. 더샘이 컨실러 명가이기도 하고, 베이스 부문에서 굳건한 퀄리티를 손수 일궈내는 곳이니만큼 딱 적당한 농도감이 실로 좋았음. 피부 끝에 끈끈하게 들러붙지도 않거니와 밀착력은 가지되 너무 꾸덕하지 않게 쫀쫀한 점도가 타고났다.
시중에 무슨 컨실러와 비슷하다고 해야 제 글 정독하는 분들께 잘 전달이 될까 생각하는 와중 떠오르는 컨실러가 제가 써본 것들 중에는 없었던 것 같음. 개인적 애정 컨실러인 자사 더샘 픽실러는 정말 보송의 극치로 딱 붙고 수분 안 물고 정직하게 매트한 유형이었다면, 더샘의 드롭비 커버 픽 컨실러는 피부에 펴발리는 새에 은근히 유분기가 느껴지던데 그 속에서도 포슬하게 세미 매트해지더라. 즉, 같은 더샘꺼라도 약간의 미묘한 차이는 있다. 그리고 더샘 픽실러보다는 덜 보송 매트했단 소릴 다시 꺼내어본다.
자빈드서울이나 루나 롱래스팅 특유 수분 그득한 촉촉이 느낌관 또 다른 형태였음. 포들포들한 웨메 컨실러같지도 않고. 물론 전형적인 컨실러 형태이긴 하나 막상 찾아보면 또 물음표 생기는? 컨실러랄까. 기초 밑바탕 어떻게 깔아두는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발생할 순 있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발목 시린 계절 지금 써도 수부지꾼들은 무난할 만한 존재 같았다. 코 밑 붉은기 삭제할 때조차 제 호흡에 들뜨는 것 안 적나라해보이는 듯함.
이렇게까지 자세히 안 쓰면 나도 편하고 좋은데ㅋㅋ 도움 되시라고. 간략히 제품 비교글 남김. 그 외 제형 두께감은 있지만서도 두텁고 텁텁한 느낌 적음. 컨실러치곤 제형감이 가벼운 축에 속함. 얼굴에 점묘화 그리는 것처럼 콩콩콩 찍어 아무 퍼프로 퍼뜨려주자 보슬한 질감이 안 뭉치면서 소록소록 내려앚아 제자리 찾아감. 한마디로 평범한데 평범해서 좋음. 뭔 말인지 아시죠. 피부 잘 뜨는 제 피부로 하여금 장시간 사용 가능할지 조금 더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할 듯해도 일단 3천 원에 이 퀄리티? 안 살 이유 없음. 없어서 못 사지😎 참 요샌 다이소 제품들 탄탄하게 만들다보니 어딜 가게 된다고 하면 그곳이 어디든 슬쩍 다이소 탐방도 가보는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ㅎ; 저렴한 가격에 얄팍한 제품력 티 안 나 거기다가 파우치에 넣고 다니고 싶게 심플하거나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음.
아 그리고 이 컨실러 향이 약간의 잉크 냄새+ 엄마한테서 날 듯한 샴푸향이 그윽하다. 무슨 컨실러에서 엄마 찾고 있는뎈 유감스럽지만 은연 중 엄마 생각 나서 자꾸 맡게 돼요☺ 아무튼ㅋㅋ 야망적인 더샘의 차기작 드롭비가 내어준 컨실러 제품 퀄 밑기둥부터 튼튼하여 아 가성비 컨실러 맞구나, 싶었음. 꼭 천년만년 온고잉되길 바라며. 기꺼이. 그래준다면야. 또 구매해볼 의향 있지요😚 아담한 크기가 파우치에 쏙 감겨들고 그래서 금방 쓴다구요. 피치랑 그린색 등 코렉터 컨실러들도 있으니 발견하는 대로 겟하시길.
번외) 컨실러는 공병 비우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것 같다. 써도 써도 바닥이 안 보임. 6개월 전의 내가 컨실러는 내년까지 안 사지 않을까 했던데ㅋ 다이소 컨실러는 판매 기간이 있을 테니 잽싸게 쟁취함ㅋㅋ... 단종을 예견하듯 홱. 대박 세일 아닌 이상 안 사는 건 맞으니까. 다시 당분간은 없었던 일인 것처럼 컨실러 안 사겠다. ** 그나저나 피부 잡티랑 하이라이터 특히 붉은기 잡을 컨실러 팔레트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음. 돌연 컨실러 팔레트들 대거 출시되어 끝내 선택 바보가 되어버림ㅎ 하난 곁에 두면 두루두루 쓰일 것 같은데😂 정보 공유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