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가 아닌 기능적으로) 맥 239와 하쿠호도 B004G 사이에 위치한 패들 브러쉬. 하지만 맥과 하쿠호도 둘 다 가지고 있다면 살 필요 없음.
누가 봐도 하쿠호도 B004G를 레퍼로 삼은 것 같아서 비교해보면 하쿠호도는 레이 다운과 블렌딩 둘 다 뛰어난 반면 512는 부피감 없이 납작해서 오로지 패킹용으로 베스트.
512는 팁으로 갈수록 얇아지고 하쿠호도는 팁이 플러피하게 퍼져서 훨씬 풍성하고 예쁘게 깎여 있다.
글리터에선 둘 다 비슷한데 매트~쉬머에선 하쿠호도가 확실히 가루를 더 잘 머금어서 고르게 토해냄.
512는 어떤 태스크 하나를 빼어나게 해낸다기보단 브러쉬 하나만 써서 다 해결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멀티태스커 느낌이다.
239st 플랫 쉐이더 하나로 베이스+중간 음영+글리터 타퍼까지 야무지게 활용하는 사람에게 추천.
범용성도 표현력도 하쿠호도가 더 좋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512도 충분히 좋은 듑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아이브러쉬들도 같이 구매했는데, 전반적으로 모질이 매우 훌륭하다. 당연히 일본 핸드메이드 브러쉬와 비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써 본 국내 브랜드 양모 통틀어 가!장! 부드러움.
마냥 부드러워서 힘 없이 후들거리지 않고 탄탄해서 발색력도 좋다.
커팅도 매우 깔끔. 미아우라가 확실히 커팅에 신경 쓴 게 중저가 브러쉬 특유의 뚝 잘린 끝처리가 거의 없다.
당연히 fude처럼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1-2만원대)의 타 브랜드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모가 얇고 균일하게 깎여 있음.
본인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핸들도 컨트롤하기에 딱 편안하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모든 것이 적당함.
직구의 장벽을 넘기 힘들지만 고퀄 천연모는 쓰고 싶은 사람에게 미아우라 추천.
아직 쉐입이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게 단점이지만, 여타 국내 천연모(피카소, 수아도르, 더툴랩, 홍대 브러쉬 등)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았다. 가성비를 떠나 그냥 그 자체로 잘 만든 브러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