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총평은 마지막에.
1. 향
이 제품을 소개하는 업체의 설명(쌀쌀해진 공기, 향초의 잔향, 트렌치코트 등)에 대해서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탑, 미들, 베이스 중에서 제 코로 맡을 수 있는 향은 로즈마리(탑), 라일락(미들), 머스크(베이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아주 극초반에 알코올 냄새가 날아가면 로즈마리, 라일락 냄새가 바로 나고 약간의 물냄새 혹은 차가운 바람냄새가 따라서 납니다. 아주 달콤하거나 화사한 꽃냄새, 과일냄새를 선호하지 않고 절간냄새의 향수도 그닥 선호하지 않는 제게는 아주 맞춤한 향입니다. 제 취향이 이러하다는 것을 이 제품 덕분에 깨달았습니다. 무난하고 흔한 듯하지만 비슷한 제품을 꼽자면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미묘하게 독특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코와 기관지가 예민한 편이라서 향수에 두통을 쉽게 느끼는 편입니다. 저도 두통 없이 무난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 가격, 병, 쓰임새, 지속력 등
100ml에 3.5만원이고 병을 둘러싸고 있는 린넨에 이름을 새겨줍니다. 향수보다는 멀티퍼퓸으로 방이나 커튼, 가방에 약간 떨어져서 가볍게 뿌리기 좋습니다. 저는 옷장 커튼에 뿌리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옷에 아주 은은하게 향이 벱니다. 지속력은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길어야 3, 4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3. 오프라인 매장
저는 서촌의 그랑핸드 매장에서 샀습니다. 매장 자체도 몹시 아름답고 직원분들이 향에 대한 설명을 몹시 잘해주셔서 오프라인 매장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고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4. 총평
향 자체도 너무 아름답고, 호불호 갈리는 바틀 디자인도 저는 맘에 들고, 가성비도 좋아서 저는 만족합니다!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