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형부터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어요. 너무 묽지도 않고 너무 꾸덕하지도 않은 적당히 쫀쫀한 크림 타입이라 모발에 밀착되는 느낌이 좋았어요. 물기 있는 상태에서 발라주면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코팅되는 느낌이 들면서 손가락으로 빗질할 때 걸림 없이 스르르 풀리는 게 확실히 체감되더라구요. 향도 은근히 중요한데 과하게 달거나 인위적인 향이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고급스러운 플로럴 계열이라 호불호 크게 안 갈릴 타입이었어요. 헹군 후에도 잔향이 은근히 남아서 드라이할 때 기분이 괜히 좋아지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ㅎㅎ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손상모 케어인데 아미노산이랑 펩타이드 성분 때문인지 확실히 푸석하고 건조했던 머릿결이 한결 차분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특히 끝부분 갈라지고 부스스했던 부분이 정돈되면서 윤기가 살짝 도는 느낌? 완전 기름진 광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촤르르 올라오는 느낌이라 더 좋았어요. 드라이 후에도 차이가 있는데 평소에는 부스스하게 뜨던 잔머리가 좀 눌리면서 전체적으로 정돈된 스타일이 나오더라구요. 그렇다고 무겁게 눌리는 타입은 아니라서 볼륨 죽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게 포인트였어요. 데일리로 쓰기 부담 없는 사용감이라 더 손이 자주 가는 편이었어요. 꾸준히 쓰면 확실히 모발 상태 자체가 개선되는 느낌이라 염색이나 펌으로 손상된 모발 관리용으로 괜찮은 선택지였어요. 가격 대비 용량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가성비도 무난하게 챙긴 제품이라 생각됐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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