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유리알 광택 립이 유행이라 이것저것 많이 써봤지만, 투크 제품은 그 특유의 도톰하면서도 맑은 시럽 느낌이 확실히 독보적이더라고요. 사실 저는 입술 주름이 좀 있는 편이라 광택이 금방 죽거나 주름 사이에 끼는 제품들은 손이 안 가는데, 이건 바르는 순간 입술 표면을 매끈하게 코팅해주면서 볼륨감을 확 살려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 2주 정도 파우치에 넣고 다니면서 매일 발라봤는데 쓸수록 이건 진짜 찐이다 싶더라고요.
가장 먼저 좋았던 건 입술에 닿는 그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시럽 틴트라고 하면 끈적거려서 머리카락 다 붙을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건 입술끼리 부딪혔을 때 기분 나쁘게 끈적이는 게 아니라 쫀쫀하게 밀착되는 느낌이라 되게 편안하더라고요. 입술 위에 아주 얇은 수분 막을 한 겹 씌워놓은 것 같은 기분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광택이 더 투명하게 차오르는 걸 보면서 기술력이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입술 볼륨이 빵빵하게 살아나니까 얼굴 전체가 생기 있어 보여서 만족도가 진짜 높았습니다.
발색도 너무 투명해서 색이 안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막상 발라보니까 본연의 컬러가 수채화처럼 맑게 올라오더라고요. 텁텁하게 색이 얹어지는 게 아니라 내 원래 입술색이랑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고급스러운 톤을 만들어줘서 좋았어요. 특히 여러 번 덧발라도 색이 탁해지거나 뭉치지 않고 맑은 느낌이 그대로 유지되는 게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요. 그라데이션으로 바르면 청순한 느낌이고 꽉 채워 바르면 입술이 탱글탱글해 보여서 그날그날 무드에 맞춰 바르기 참 좋더라고요.
지속력 부분에서도 꽤나 놀랐던 게, 보통 이런 글로시한 제품들은 음료 한 잔 마시면 광이 다 사라지잖아요? 근데 이건 광택감이 꽤 오랫동안 유지되는 편이고 색감도 입술에 예쁘게 착색되어 있어서 수정 화장을 자주 안 해도 돼서 편했어요. 다크닝 없이 처음 발랐던 그 화사한 색감이 저녁까지 맑게 유지되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고요. 입술이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올라오는 현상도 없어서 하루 종일 입술 상태가 예쁘게 유지되는 걸 체감했답니다.
패키지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라 가방에서 꺼낼 때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어플리케이터가 입술 굴곡에 잘 맞게 설계되어 있어서 거울 안 보고 슥슥 발라도 입술 산이나 꼬리 부분을 정교하게 채우기 좋았어요. 향도 거부감 없이 은은해서 바를 때마다 리프레시되는 기분을 받앗네요.
나름대로 써보며 알게 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입술 중앙 위주로 듬뿍 얹어준 다음에 음파음파 하지 말고 그대로 기다려보는 거예요. 그러면 광택막이 훨씬 더 두껍고 맑게 차오르면서 진짜 탕후루 같은 립을 완성할 수 있거든요. 입술이 얇아서 고민이거나 탱글한 광택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이 방법이 진짜 정답이 될 거예요.
가격대가 아깝지 않을 만큼 제형의 완성도가 높아서 맑은 시럽 광택 립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만족하실 것 같아요. 평소에 입술이 건조해서 매트한 건 못 바르는데 예쁜 색감은 포기 못 하겠다 하시는 분들에게 이 틴트가 인생템이 될 거라 봤어요. 저도 이번에 쓴 컬러 너무 맘에 들어서 다른 색상들도 조만간 다 쟁여둘 생각입니다. 진짜 입술에 보석 올린 것 같은 영롱함을 느끼게 해준 틴트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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