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은 묽은 편이지만 물처럼 흐르지는 않고 피부에 닿으면 바로 펴 발라져요. 손에 덜었을 때 끈적임이 거의 없고 얼굴에 올리면 흡수가 빠른 편이에요. 문지르는 시간이 길지 않아도 돼서 아침에 사용하기 부담 없었어요. 향은 은은하게 느껴지지만 잔향이 오래 남지 않아서 호불호가 크지 않을 것 같아요.
흡수 후 피부 표면은 매끈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번들거림 없이 정돈되는 쪽에 가까워서 지성이나 복합성도 무난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다음 단계 제품이 밀리지 않아서 기초 루틴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요. 메이크업 전에 사용해도 파운데이션 밀림은 거의 없었어요.
피부 변화는 즉각적인 드라마틱함보다는 점진적인 쪽이에요. 사용 초반에는 피부결이 고르게 정리되는 정도가 느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적인 컨디션이 안정되는 느낌이었어요. 특정 고민을 강하게 개선한다기보다는 전반적인 바탕을 정리해주는 역할에 가까워요. 피부가 예민한 날에도 큰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보습력은 과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에요. 단독으로 사용하면 건성 피부에는 부족할 수 있고 크림과 함께 쓰는 게 좋아 보여요. 대신 답답함이 없어서 사계절 중 특히 봄이나 여름에 쓰기 편했어요. 여러 번 덧발라도 무거워지지 않는 점은 장점이에요.
가격이 조금 아쉽지만 고급져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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