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긋한 향과 적절한 유수분 밸런스!!
어노브 실크 오일 헤어 에센스를 한 달 정도 사용해보니, 전체적으로 “가볍게 윤기 올려주는 데 정말 좋은 제품”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제형이 묽고 무겁지 않아서 손에 남는 끈적임이 거의 없고, 머리에 바르면 바로 스며들 듯 흡수돼요. 그래서 오일인데도 머릿결이 눌리거나 떡지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정돈되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드라이 후에 바르면 부스스함이 확 줄고, 손으로 쓸어내릴 때 머릿결이 훨씬 부드러워져서 스타일링 마무리 단계에서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향은 플로럴-머스크 계열이라 첫 향은 은은하게 달콤한데 시간이 지나면 차분한 잔향만 남는 편이에요. 향 지속력도 꽤 좋아서 하루 종일 은근하게 머리카락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느낌이 있어요. 다만 머스크나 우디 계열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조금 취향이 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효과는 즉각적인 ‘광택 + 부드러움’은 확실했지만, 한 번에 손상모를 복구하는 느낌보다는 꾸준히 쓰면 차츰 윤기와 촉촉함이 올라오는 타입이에요. 열기구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사용 전 바르면 확실히 손상이 덜 가는 느낌이 있어서 열 보호제로도 괜찮았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라는 것. 정가로 사기엔 살짝 고민되는 수준이라 세일할 때 구매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가벼운 오일 에센스를 선호하고, 끈적임 없이 윤기만 깔끔하게 올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향과 사용감이 잘 맞아서 재구매 의사는 있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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