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향수 뭐지? 🥹
이름처럼 정말 일요일 아침의 여유로운 공기가 떠오르는 향이더라구요.
처음 뿌렸을 때는 클린하면서도 여러 가지 향이 느껴졌어요.
막 세탁해서 햇빛에 말린 폭닥하고 부드러운 이불에 누운 듯한 포근함,
비누향과 섬유유연제를 넣고 건조기에서 막 꺼낸 듯한 따뜻한 향,
그리고 샤워 후 욕실의 따뜻한 수증기향까지 어우러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직접 맡아보지 않으면 다 표현할 수 없는 향이에요.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다른 비누향이나 섬유유연제 향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거예요.
흔히 비누향, 섬유유연제, 플로럴 향수는 많지만,
이 향은 단순히 세 가지 향만 있는 게 아니라
은은하게 올라오는 머스크 잔향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그 잔향이 보송보송하고 포근하면서도
살갗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듯한 고급스러움이 있어
어디서도 쉽게 맡을 수 없는 향에 매료되었어요 🥹
TMI지만 😂
저는 어릴 때부터 향이 좋으면 그 사람 자체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 향은 제 남자친구, 곧 남편이 될 사람에게서 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향이 은은하면서도 따뜻한 무드라서,
지금 같은 계절에는 코트나 니트에 한 방울만 뿌려도 기분까지 포근해지는 향이에요.
무엇보다 흔하지 않아서 좋고, 남녀노소 데일리 향수로도 딱이에요.
저는 특히 이 향을 생각하면 화이트, 클린 이미지가 떠올라서 그런지
하얀 니트나 하얀 티셔츠를 입은 날, 꼭 뿌리고 싶어지더라구요 🤍
오 드 뚜왈렛이라 향이 금방 날아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속력도 꽤 길어서 하루 종일 은은하게 향이 남아요.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향도 향이지만,
메종 마르지엘라 특유의 감성적인 무드까지 더해져
향과 감성, 유니크함까지 모두 챙긴 향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의 시작을 깨끗하고 포근하게 열고 싶을 때,
레이지 선데이 모닝만큼 잘 어울리는 향수는 또 없을 것 같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