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체험단으로 비오엠 피오니 가든 퍼퓸 바디 미스트 제품에 당첨이 되었었는데, 사실 리뷰 작성 기간을 조금 넘겨서 뒤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제품은 이미 받아서 그동안 꾸준히 사용해보았기 때문에 오히려 짧은 기간에 급하게 사용한 후기를 쓰는 것보다 장기간 써본 솔직한 사용 후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피오니 가든 향인데, 처음 뿌렸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플로럴 계열의 향이에요. 흔히 바디 미스트는 향이 금방 날아가 버려서 잠깐만 기분 전환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생각보다 지속력이 꽤 괜찮은 편이었어요. 물론 향수처럼 하루 종일 가는 건 아니지만, 출근 전에 뿌리고 나가면 점심 무렵까지는 은은하게 잔향이 남아 있어서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어요.
향 자체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주었어요. 특히 봄이나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 강했는데, 상쾌하면서도 달콤한 꽃향기가 은근하게 퍼지다 보니 주변에서도 “좋은 향 난다”라는 말을 몇 번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향수보다는 바디 미스트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유는 향이 부담스럽지 않고 피부에 뿌려도 비교적 가볍게 사용할 수 있어서예요. 그런데 이 제품은 향수처럼 진하지 않으면서도 바디 미스트 치고는 존재감 있는 향이라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사용감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에요. 미스트라서 당연히 분사가 고르게 퍼지는데, 분사력이 너무 세지 않고 안개처럼 뿌려지는 편이라 바디에 고르게 닿아요. 덕분에 뿌릴 때 뭉치거나 한 곳에 액체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없었고, 옷 위에도 살짝 뿌려주면 옷에서도 은은하게 향이 유지되더라고요. 저는 주로 샤워 후 보디 로션을 바른 뒤에 이 미스트를 겹쳐서 뿌려주었는데, 그러면 보습감과 향이 함께 유지되어서 하루 종일 기분이 상쾌했어요.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향의 밸런스였어요. 꽃향기가 너무 진하면 오히려 머리가 아프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가볍게 레이어드된 느낌이라 답답하지 않았어요. 뿌렸을 때는 상큼하고 화사하게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포근하고 부드러운 잔향으로 바뀌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건, 데일리로 쓰기에 딱 적합한 바디 미스트라는 점이에요. 가방에 넣어두고 외출 중에 뿌려주기도 좋고, 자기 전에도 샤워 후 살짝 뿌리면 숙면할 때 은은하게 향이 감싸주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더라고요. 또, 향이 과하지 않아 사무실이나 도서관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바디 미스트라서 하루 종일 향이 유지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래도 바디 미스트 중에서는 지속력이 긴 편이라 만족했고, 필요할 때마다 가볍게 뿌려주면 되니까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전반적으로 여성스럽고 청순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이에요. 특히 봄꽃이 생각나는 향을 찾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드실 거예요. 저는 리뷰 작성이 조금 늦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충분히 사용해 본 뒤에 이렇게 상세히 후기를 남길 수 있어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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